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책에서 만난 문장 57

[성경 사용 설명서] 2장 성경 묵상이 뭐지?

[성경 사용 설명서] 2 2장 성경 묵상이 뭐지? : 성경 묵상 새롭게 이해하기 1.1 성경 묵상 1. 성경 묵상의 정의 성경 묵상은(*** 숙지할 것) ① 성경 말씀을 주의 깊게 생각하고 곱씹어서 ②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에 합당하게 반응하면서 ③ 하나님과 만나 교제하는 행위 첫째. 숙고하고 곱씹는 요소 - 율법을 묵상하라(시 1:2; 수 1:8)고 할 때 사용되는 히브리어 ‘하가’는 ‘주의 깊게 생각하다’(comtemplate)와 ‘곱씹다’(chew) 둘째.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에 합당하게 반응하는 요소. - 첫째 요소가 성경에 대한 행위라면, 둘째 요소는 그 행위의 내재적 측면 셋째. 하나님과 만나 교제하는 요소. - 앞선 행위에 따른 결과. → “성경 묵상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즐거..

[성경 사용 설명서] 1장 왜 성경을 주셨을까?

(이진섭, 새물결플러스) 1장 왜 성경을 주셨을까? : 그 의도를 성취하는 길, 묵상 1.1 성경의 이중저작권 *성경은 누가 누구에게, 누구를 위해 쓴 글인가? 첫째, 성경은 고대의 인간 저자(들)가 그 당시 사람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그러나 저자가 누군지 독자가 누군지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여하튼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원래의 인간 저저와 독자를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합니다. 일차 저자와 독자를 바르게 이해하지 않으면 성경의 원래 의미를 오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성경의 궁극적 저자는 하나님이시며, 그 하나님께서 오늘의 ‘나’와 ‘우리’에게 성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정리하자면,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 저자를 통해서 쓰신 글입니다. 성경에는 일차 독자가 존재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성경을..

한 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 읽기 2

[한 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 읽기] 2 Chapter. 2. 성경은 어떻게 기록되었는가? 1. 인간적으로 표현된 성경 • 구약은 대부분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 히브리어는 주전 3세기경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용한 언어다. 그러나 그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면서 히브리어는 거의 사어가 되었고, 그들은 당대 국제언어인 아람어를 사용하였다. • 신약은 대부분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다. 알렉산더가 제국을 건설한 이래로 로마 제국 하에서도 헬라 제국 하에서는 대부분 그리스어를 사용했다.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사도 바울이 읽고 인용한 구약 성경은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번역한 그리스어 성경이었다. • 구약과 신약에 아람어로 된 지명이 종종 등장한다. 구약 세군데에서는 아람어로 쓰였다. 다니엘 2:4-7: 28, 에스..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 읽기 1

[한 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 읽기] 1 Chapter. 1 성경은 무엇인가? 1. 성경이란? ‘성경’(Bible)이란 단어는 비블로스(biblos)라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파생됐는데, 이는 초기 형태의 종이를 만드는 데 쓰였던 파피루스를 뜻한다. 이 단어는 책이나 두루마리를 칭하는 의미로 확대되다가 차츰 ‘신성한’ 책이나 두루마리를 뜻하는 의미로 좁혀졌다. 그리고 라틴어와 기타 유럽 언어로 스며들어 결국엔 특정한 책, 곧 기독교의 성경을 뜻하게 되었다. 2. 약속 • 성경은 크게 구약과 신약이라는 두 약속(Testament)으로 나뉜다. • 약속이란 말로 번역된 단어는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언약’이다. 그러니까 구약은 ‘옛 언약’이고 신약은 ‘새 언약’이다. 언약은 양자 간에 맺는 계약이다. • 구약은..

후다닥 읽은 세 권의 책

후다닥 읽은 세 권의 책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벤 위더링턴 3세, 이레서원) 재밌다. 모든 신학책이 다 이런 식이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보다 재미면에서는 조금 낫다. 마치 영화를 한 편 본 듯한 느낌이다. 2015년도에 고린도에 방문한 적이 있어서 방문 경험과 소설이 절묘하게 겹쳐 이미지화 된듯하다. 고린도 베마 앞에서 드린 기도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벤 위더링턴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강요된 청빈(정재영, 이레서원) 청빈이란 무엇인가. 자발적 청빈이란 무엇일까? 누가 자발적으로 청빈한 삶을 사는가? 누가 목회자에게 청빈을 강요하는가? 강렬한 제목 때문일까? 책을 읽는 내내 질문만 점점 커져간다. 내심 누군가가 부럽기도 하고, 한편 이정도면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목회자는 청빈한 삶을 살아야 ..

박흥식, 미완의 개혁가 마르틴 루터

박흥식 지음 이 책은 쉽고 재밌다.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된다. (내일 주일설교 작성해야 하는데, 이 책 읽느라 벌써 토요일 오후가 되어 버렸다. ㅠㅠ) 게다가 어렵고 까다로운 신학논쟁은 나오지 않고, 시대적 상황에서 왜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났으며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갔는지 객관적으로 쉽게 기술하고 있다. 루터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부끄럽지만 ‘루터’하면 떠오르는 게, 면죄부에 대한 ‘95개조 반박문’과 ‘독일어 성경번역’ 밖에 없었다. 이 책을 통해 루터의 개혁운동을 개괄적으로 두루 훑어보게 되었다. 동시에 그의 빛만 본 게 아니라 그늘도 볼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의 백미는 책의 끝, 에 요약되어 있다. 루터파 교인들은 적잖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다. ‘시대의 요청에 따..

마르가레타 망누손, 내가 내일 죽는다면

마르가레타 망누손 지음 80세가 넘은 스웨덴 할머니가 자신의 죽음을 대비해서 소유한 것들을 하나씩 정리해 가는 이야기다. 스웨덴 사람들은 그것을 ‘데스클리닝’(Death Cleaning)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데스클리닝은 당신이 세상을 뜬 후 자식을 비롯한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물건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일종의 배려입니다. ... 데스클리닝은 즐거운 놀이로써 이를 통해 물건의 의미를 찾고 추억에 젖는 것이 핵심입니다.”(182p) 얼마전 우리교회 교우님의 한 가족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72년생, 나와 동갑이란다. 젊다. 아직 인생 정점을 찍지 않은 나이일텐데, 나랑 동갑이란 말에 무척 그 가족이 안쓰럽다. 어느날 홀연히 찾아올 죽음, 그 죽음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배려와 사랑으..

박완서, 한 말씀만 하소서

"... 신, 당신의 존재의 가장 참을 수 없음은 그 대답 없음이다. 한 번도 목소리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인간으로 하여금 당신을 있는 것처럼 느끼고, 부르고, 매달리게 하는 그 이상하고 음흉한 힘이다. ...” (박완서, p.82) 박완서의 쓰라린 일기를 읽다 이 문장에서 멈칫거린다. 나는 언제나 말귀를 못 알아먹는 내 귀와 마음을 탓했지, 말없이도 우리를 굴복시키는 하나님을 비난하진 않았다. 그분은 늘 말씀하셨건만 듣지 못하는 건 나였다. 듣고 싶어 갈망했지만 말하지 않는다고 그분을 욕하진 않았다. 신의 대답을 듣고 싶은 열망도 없고, 못 듣는다고 아우성치지도 않고, 그저 존재하는 걸 당연히 여기나 정작 존재하시는 분을 존중하지도 않는 삶. 아들 잃은 어미의 절규가 회칠한 무덤 같은 종교인보다 훨..

히브리 민중사(문익환)

문익환, 91년 스무 살, 파릇파릇 한 대학 신입생 때, 교회 교구담당 전도사님이 슬쩍 책 한권을 내밀었다. 단숨에 책을 읽었지만 거부감이 컸다. 나를 형성한 내 영성과 ‘달랐기’ 때문이다. 27년 만에 다시 다른 출판사에서 복간된 문익환 목사님의 책을 읽었다. 마침 오늘이 문 목사님 탄생 100주년이란다. ‘히브리’는 ‘하비루’에서 파생된 단어로, 고대 근동의 노예나 용병을 지칭했다고 한다. 출애굽은 ‘하비루’들의 해방전쟁이다. 가나안 정복은 가나안의 ‘농민’들과 ‘하비루’들이 합세하여 전쟁의 신 ‘야훼’의 이름으로 싸운 민중들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전쟁이다. 아브라함-모세-갈렙-다윗-엘리야-아모스-예레미야 등으로 이어지는 하비루 전통. 궁중사가들에 의해 희석된 구약을 민중사의 관점으로 다시 푼 문 목..

습관이 영성이다(제임스 K.A.스미스)

습관이 영성이다 요즘 제임스 스미스가 화제인가 보다. 해서 가장 쉬워 보이는 책부터 골라봤다. 논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손가락을 짚어가며 읽다보니 이런 문장이 나온다.“따라서 나라가 임하길 기도하셨던 승천하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뤄진 예배 공동체를 특징지어야 할 문화적 실천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몸은 계속해서 노력해 왔다.” (p.128)뭐래는 거야? (똑똑한 나의 벗들, 성호나 준재가 원문 비교 하여 해설해주길 바란다.) 암튼 읽어야 할 책이 많은데 이렇게 쉽게 해독이 안 되는 문장들을 읽어야 할 땐 참 골치 아프다.제임스 스미스의 주장은 그리 신선한 것은 아니다. ‘내가 아는 것이 나’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고 갈망하는 것이 나’라는 주장은 개혁주의 신학 밖에서는 오래전부터 논의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