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기고/시니어매일성경 2

천국을 향한 기다림

시니어매일성경 2025년 3-4월호 기고 잠들다 죽는 게 가장 큰 은혜 삶 저 너머 영원에 속한 무언가가 순식간에 여기 일상으로 넘어와 번쩍일 때가 있다. 무료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뚫고 기쁨이라는 유전이 솟구치며 터져 나오는 순간이다. 2018년 6월의 싱그러운 어느 날, 7, 80대 어르신들 여덟 분을 모시고 교회에서 나들이를 갔었다. 숲속 나무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둥그렇게 앉아 담소를 나누었다. 일상과 영원이 잇대어지며 기쁨이 솟구치는 잊지 못할 순간이 되었다. “나이를 먹으니까, 귀가 안 들려. 근데 그거 좋은 거야. 그 권사는 너무 잘 들려서 괴롭대. 좀 안 들어도 되는 것까지 자세하게 다 들린대. 난 잘 안 들리니 얼마나 좋아~”“늙으면 죽어야 하는데, 죽는 것도 사는 것도 내 맘대로 안 돼...

나의 담임 목사님, 달라스 윌라드

*  2025년 1-2월호부터 시니어매일성경에 연재를 시작(당)했다. 두 달에 한번씩 부들부들 떨며 글을 쓴다. 학교 다닐 때 쓴 과제물과 설교문 외에 이렇게 각 잡고 긴 글을 써보기는 처음이다. 과연 몇 번을 더 쓸 수 있을지...   나의 담임 목사님, 달라스 윌라드 너는 목사로서 이런 것들을 알지 못하느냐목사인 나는 금요일 오후가 되면 속절없이 불안 지수가 높아진다. 한두 마디 일상적인 말을 하는데도 에너지가 들고 하릴없이 서성거리게 된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준비해도 금요일 오후만 되면 마법에 걸린 것처럼 영혼이 시름시름 앓는다. 주일 설교까지 생각하면 암담하기 그지없다. 어느 금요일, 성경을 연구하다 기분 전환도 할 겸 저녁 무렵 산책하러 나갔다. 돌아오니 어느새 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