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책에서 만난 문장 44

브루스 모힌니, 목사님 설교가 신선해졌어요

브루스 모힌니, 오태용, 베다니 출판사 김용태 목사님께서 선교지로 떠나면서 넘겨주신 책이다. 무척 재밌게 읽었다. 설교학이라는 강의를 소설의 형식을 빌어 펼쳐놓은 이 책은, '설교식'의 교육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러티브'가 얼마나 유익한지를 보여준다. 설교도 이렇게 할 수 없을까? 형식은 소설이지만, 소설의 주인공은 현실의 인물과 흡사하다. 그의 고민 역시 현실의 목회자들과 흡사하다. 그에게 필요한 '설교 클리닉'은 어떤 방식이어야 할까? 그리고 지금 신학도인 내게 설교란 무엇인가? 아무튼, 나는 개념 설명식 설교, 교과서식 설명, 교리 설교, 당위에만 머무는 설교, 이런 설교는 딱 질색이다. 형식이 좀 파괴적이면 어떤가? '열정'과 '아이디어'가 모아져, '성경말씀'을 지금의 '청중'의 특성에 맞..

조기숙, 마법에 걸린 나라

마법에 걸린 나라 조기숙 I 지식공작소 I 2007.02.03 지난 대선이 있기 한참 전, 언론과 관련된 100분 토론에서 이분을 처음 봤다. 백분 토론을 볼 때마다 한심한 토론수준 때문에 속이 터졌는데, 모처럼 시원시원하게 토론을 잘 하는 분을 본 것이다. 그것도 말의 현란한 논리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극단을 피하되, 역사적 단계에 걸맞게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그의 중도적인 입장이 아주 좋았다고나 할까. 여성 정치학자로서 조기숙은 지난 대선 투표 전날 사건을 만들었다. 정몽준이 노무현과 결별을 선언한 날, 조선일보는 만세를 불렀다. 투표가 있는 날 새벽, 오마이뉴스의 그녀의 글이 실렸다. 눈물 자국이 문장문장 마다 선명하게 남아 있는 그런 글이었다. 아마도 그녀의 글이 지지자들을..

바트 어만, 성경 왜곡의 역사

성경 왜곡의 역사 누가, 왜 성경을 왜곡했는가 바트 D. 어만 | 민경식 | 청림출판 | 2006년 05월 15일 기독교는 '책'의 종교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 책'의 종교, '한 책'에 의한 종교이며, 전적으로 '한 책'인 '성경'에 근거한 종교다. 성경 없이 기독교는 논할 수 없고, 성경 없이 인간과 하나님을 논할 수가 없다. 성경이 우리 삶과 세계의 토대가 된다. 그런데 성경의 원본이 없다는 사실과 전체적인 틀에서는 비슷하나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다른, 그런 필사본들이 많다는 사실이 적잖이 혼동을 일으킨다. 구약은 히브리어, 신약은 헬라어로 쓰여졌는데, 필사자들의 수많은 필사본들과 다양한 역본들의 차이점들이 성경의 존엄성을 공격하고 있다. 이 사실이 성경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더불어 오늘..

양낙흥, 체험과 부흥의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즈

신학교 3학기, 서평으로 썼던 글 책 전체를 서평한 것이 아니라 부분만 다룸 양낙흥, 『조나단 에드워즈의 생애와 사상』을 읽고 1. 생애, 경건, 목회에서 인상 깊었던 점 한 가지씩 2. 그의 신학에서 한 가지 측면 생애 : 산책과 묵상 “당시 나는 많은 시간을 홀로 숲 속이나 한적한 장소들을 거닐면서 명상하고 독백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대화했다. 그럴 때면 나는 항상 예외 없이 나의 명상들을 노래로 표현하곤 했다.”(145) 조나단 에드워즈는 어린 시절부터 홀로 산책과 명상(묵상과 기도)이라는 방법을 통해 하나님을 체험하곤 했다. 숲 속을 산책하거나 허드슨 강변을 거닐며 그는 자연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의 신적 빛을 보았고 노래했으며, 그에 대한 반향으로 자신의 영혼 속에 빛나는 또 다른 신적 빛..

리 스트로벨, 예수는 역사다

신학교 3학기, 과제로 썼던 서평 리 스트로벨, 『예수는 역사다』 쐐기를 박는 증거, 불가항력적 믿음 들어가며 - 매력적인 인상 “이 책은 고전이 될 것이다”. 빌 하이벨스 목사의 추천평이다. 과연 이 책은 내 작은 서가에 꽂힌 책들 중에 내 신학적 방랑의 종지부를 찍을만한 고전이 될 책이다! 세련된 구성, 사실을 향한 치밀하고도 탄탄한 논리와 추리, 이에 바탕을 둔 변증과 도전, 나는 이렇게 매력적인 책을 별로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처음 책을 구입하여 만지작거릴 때만해도 시큰둥했다. 과제라는 특성 때문에 ‘신나는 만남’이기보다는 마지못해 봐줘야 하는 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추천의 글들’부터 범상치가 않았다. 대개 추천평이라는 게 다소 부풀리기 마련이건만, 한 ..

M, 로이드 존스, 설교와 설교자

신학교 3학기, 과제로 제출했던 서평 마틴 로이드 존스 『설교와 설교자』를 읽고 지겨운 설교 두려운 설교 정직하게 고백하겠다. 내 생활에서 가장 지겹고 괴로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1857년 안토니 트롤롭이 말한 것처럼1), ‘설교를 듣는 일’이라고 말하겠다. 너무나 빤한 이야기를 주일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반복해서 들어야 한다는 것은 보통 지겨운 일이 아니다. 거기다가 무례하고 모순되고 삼류도덕선생들의 잔소리 같은 이야기를 설교라는 수단을 통해 들어야한다는 것은 지겹다 못해 괴로운 일이다. 나만 그런가! 나는 설교시간을 무관심과 짜증으로 참아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다수는 진짜 설교를 듣고 싶어 한다.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말씀..

클라우스 이슬러, 주님과 거닐다

신학교 3학기, 과목에 제출했던 서평 클라우스 이슬러, 『주님과 거닐다』 더 느리게 더 가까이 주님과 거닐다? ‘걷기’는 매력적이다. 정상적인 발육만 한다면 사람은 누구나 걷겠지만, 걷기는 단순한 동작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걷기는 의미를 창출한다. 일반적으로 걷기는 사고하기와 맞물려 있다. 조직적인 사고가 아니라 할지라도 걷게 되면 자연히 사고하게 된다. 그래서 걷기는 생각하는 인간됨의 조건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라 걷기에는 사회적 의미가 숨어 있다. 마틴 루터 킹이 걸을 때, 그 행진은 정치적인 함의를 갖는다. 부활절을 맞아 예루살렘을 걷는 이들의 순례의 여정은 종교적 상승을 의미한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함께 걸을래요?’라고 말할 땐, 사랑을 나누는 일이다. 배낭여행을 나선 젊은이의 걸음은 자유를 ..

존 파이퍼, 형제들이여 우리는 전문직업인이 아닙니다

신학교, 3학기 과목에 제출했던 서평 존 파이퍼의 『형제들이여, 우리는 전문직업인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통한 영광의 신학 목회 소명과 위기 고등학교 3학년 때 목회자로의 소명을 깨달은 지 15년 만에 신학교에 입학했다. 결심에서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존경할만한 목회자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목회란 무엇이며 어떤 목회자가 좋은 목회자인지 몰랐기 때문에 주저하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목회자에 대한 실망은 커져가고 나 자신에 대한 절망도 덩달아 깊어져갔으며 목회소명은 서서히 잊혀져갔다. 나의 젊은 20대와 30대 초반은 그래서 불행했다. 차선으로 선택한 일들마다 내게 열정이 없다는 사실이 슬펐고, 그 결과는 언제나 실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 ‘말씀’을 통하여 사람들을 ..

헨리 나우웬, 제네시 일기

제네시 일기 헨리 나우웬 , 성찬성, 바오로딸, 1989-12-20 1. 이 책은 헨리 나우웬이 1974년 6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뉴욕북부에 있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인 제네시 수도원에서 기거하며 기록한 일기이다. 2. 심리학과 신학을 공부했고, 어려서부터 신비신학과 영성에 관심이 많았던 헨리 나우웬은 그의 바램대로 신학과 심리학을 병행하며 대학에서 가르치는 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 자신이 알고 있는 '영성생활'에 몹시 혼돈을 느꼈다. 자신의 말과 생각이 매우 이중적이 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는 이 수도원에 믿을만한 수도원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7개월을 몸 담게 되었다. 거기서 그는 단순한 수도생활 - 기도와 노동 - 을 하며 매일매일 일상과 거기서 건저 올린 묵상을 일기로 기록했다. 3. 나는..

헨리 나우웬의 국내 번역서

헨리 나우웬의 국내 번역서들 거울 너머의 세계 | 윤종석 역 | 두란노 | 1998년 03월 고독의 영성 | 홍은해 역 | 아침 | 2001년 06월 긍휼 | 김성녀 역 | IVP | 2002년 07월 기도의 삶 : 꼭 필요한 것 한가지 | 윤종석 역 | 복있는사람 | 2001년 12월 나우웬과 함께하는 아침 | 편집부 역 | IVP | 2002년 01월 나홀로 주님과 함께 | 신선명 역 | 아침 | 2006년 11월 내 주를 가까이 | 엄성옥 역 | 은성 | 1992년 12월 노인의 영광은 백발 | 최종수 역 | 한국기독교연구소 | 2001년 11월 두려움을 이긴 사랑: 순교자의 사랑이야기 | 최규택 역 | 그루터기하우스 | 2006년 12월 뜨거운 마음으로(소책자) | 정한교 역 | 분도 |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