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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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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온유한 사람이(라 불린)다

시니어매일성경 26년 9-10월호 / 일상이 선물이다 11 나는 온유한 사람이(라 불린)다김종필 격노의 장면들나는 온유한 사람이(라 불린)다. 아내에게서 온유한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으니 어느 정도 맞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화를 전혀 낼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나는 종종 화를 내고, 때로는 감정 통제에 실패한다. 살면서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격노했다. 기억에 남는 몇 장면이 있다. 첫 번째 대상은 아버지였다. 두 자녀를 낳은 후 부모님과 합가하여 이 년 반을 함께 살았다. 아버지의 무능함과 소심한 짜증에 화가 쌓였다. 청소년 시절부터 억눌려왔던 울분이 끝내 폭발했다. 대여섯 살 딸아이가 울면서 말리는 바람에 겨우 고함을 멈출 수 있었다. 두 번째 대상은 딸이다. 대학수학능력..

시니어매일성경 2026.08.13 0

느헤미야 산책, 퍼블릭 마인드

금요일 밤이다. 저녁을 먹은 후, 9시 금요기도회 전까지 교회 주변 동네 한 바퀴를 돈다. 금요일 밤 30분 간의 걷기를 나는 '느헤미야 산책'이라 부른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도착하고 사흘 째 되는 날 밤에, 하나님이 마음에 주신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몇몇 사람과 함께 짐승을 타고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살펴보려고 나간다. 그가 걸은 길은 채 2km도 되지 않는다. 우리 교회에서 아래 분당동 주택단지를 한 바퀴 돌면 딱 예루살렘 성벽 길과 엇비슷하다. 느헤미야가 그 밤에 성벽 길을 걸으러 간 이유와 내가 금요일 밤에 교회 주변을 걸으러 가는 이유는 조금도 비슷한 점이 없다. 그럼에도 길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나는 이 금요일 밤의 산책을 '느헤미야 산책'이라 부른다. 그는 무너진 성벽을 살펴보..

기술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그러면 끝날 때는 어떨까? 몰입은 언젠가 반드시 끝나지만, 그 뒤에는 감사, 겸손, 심지어 경외심이 남는다. 우리는 이상할 만큼 괜찮다고 느낀다. 그 순간만큼은 다음번에 집중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야 할 때가 또 오면 신기하게 한 번 더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일종의 심오한 충만함을 막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비어 있음에 대해, 소박하고 평범한 자아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새로운 편안함을 느낀다. 그 순간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어쩌면 하나님과 우주를 향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마음을 열게 된다. 초월적 힘 지대를 빠져나오는 경험은 전혀 다르다. 우선, 우리는 좀처럼 스스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열 살짜리 아이가 비디오 게임에서 가족 식사 자리로 불려 나올 때를 보라. 방금 ..

참된 친구는

참된 친구는 당신이 부르심에 응답하기를 바라는 사람, 당신이 당신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에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도록 하기 위해서 기꺼이 당신에게 맞서고 당신을 화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참된 친구는 확신을 강요할 용기를 지닌 사람, 선에 대한 본질적인 그림을 그리는 사람, 경로를 바꿔 그것을 추구하도록 당신을 자극하고 부추기는 그리고 당신과 함께 그 길을 가겠다고 약속하는 - 사람이다.- 제임스 K.A. 스미스, 「아우구스티누스와 함께 떠나는 여정」, 201p 이 문장을 읽고 밑줄을 그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떠올렸다. 나는 누구의 친구일까?누가 나의 친구일까? 내가 이런 마음으로 깊이 뛰어든 친구는 누구일까?누가 이런 마음으로 내 삶에 깊이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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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온유한 사람이(라 불린)다

시니어매일성경 26년 9-10월호 / 일상이 선물이다 11 나는 온유한 사람이(라 불린)다김종필 격노의 장면들나는 온유한 사람이(라 불린)다. 아내에게서 온유한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으니 어느 정도 맞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화를 전혀 낼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나는 종종 화를 내고, 때로는 감정 통제에 실패한다. 살면서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격노했다. 기억에 남는 몇 장면이 있다. 첫 번째 대상은 아버지였다. 두 자녀를 낳은 후 부모님과 합가하여 이 년 반을 함께 살았다. 아버지의 무능함과 소심한 짜증에 화가 쌓였다. 청소년 시절부터 억눌려왔던 울분이 끝내 폭발했다. 대여섯 살 딸아이가 울면서 말리는 바람에 겨우 고함을 멈출 수 있었다. 두 번째 대상은 딸이다. 대학수학능력..

시니어매일성경 2026.08.13 0

마태복음 18:15-20 / 나를 아프게 한 사람에게

마태복음 18:15-20 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 둘이 있는 자리에서 그에게 충고하여라. 그가 너의 말을 들으면, 너는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그가 하는 모든 말을, 두세 증인의 입을 빌어서 확정 지으려는 것이다. 17 그러나 그 형제가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여라.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 사람이나 세리와 같이 여겨라." 18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19 내가 [진정으로] 거듭 너희에게 말한다. 땅에서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렉시오 디비나 2024.03.13 3

<인간 치유>, 폴 투르니에

폴 투르니에의 는 그의 첫 번째 책이자, 입문서다.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이 서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 본질에 대한 이런 이해 속에서 폴 투르니에는 정신과 환자들을 치료해 왔는데, 그는 기도와 묵상이 얼마나 큰 처방인지 이해해왔다. "의식계의 위축"이란 학설은 피에르 재니트가 주장한 것으로 정신분석학 학자들에 의하여 발전하였다. 이 학설은 신경증에 대하여 가장 뛰어난 설명을 제시했다. 이 방면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심층심리에는 자아의 도덕적 이상에 역행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 성향의 실제를 스스로 의식하였을 경우 나 또는 이와 같은 성향이 자신의 양심을 외면하고 행동으로 나타날 경우, 이러한 죄책감 또는 행동은 의식계에서 축출당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하였..

<영성의 깊은 샘>, 제럴드 싯처, '아케디아'에 관하여

"그러므로 기도와 노동의 일과에 안주할 때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유혹이 '아케디아'(acedia)라는 것은 놀랍지 않다. 아케디아는 쉽게 번역하기 힘든 헬라어 단어로 1,600년 전에 에바그리우스가 수도자들에게 지적했던 것이다. "나태"는 게으름을 뜻하므로 옳지 않은데, 이는 아케디아의 의미라기보다는 결과다. 아케디아는 권태, 불안, 부주의로 정의하는 것이 좋다. 일과로 인해 우리는 성급해질 수 있다. 그래서 신앙 성숙과 삶의 풍성한 수확에 이르는 더 쉽고 빠른 길이 있기를 바란다. 또 지름길을 택하기 원한다. 그래서 도중에 즐거운 일을 찾고,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이 눈앞에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단조로움과 지루함에 싫증 나기 충분할 정도로 오랫동안 기도와 노동의 일과를 따를 때, 수도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