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매일성경 26년 9-10월호 / 일상이 선물이다 11 나는 온유한 사람이(라 불린)다김종필 격노의 장면들나는 온유한 사람이(라 불린)다. 아내에게서 온유한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으니 어느 정도 맞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화를 전혀 낼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나는 종종 화를 내고, 때로는 감정 통제에 실패한다. 살면서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격노했다. 기억에 남는 몇 장면이 있다. 첫 번째 대상은 아버지였다. 두 자녀를 낳은 후 부모님과 합가하여 이 년 반을 함께 살았다. 아버지의 무능함과 소심한 짜증에 화가 쌓였다. 청소년 시절부터 억눌려왔던 울분이 끝내 폭발했다. 대여섯 살 딸아이가 울면서 말리는 바람에 겨우 고함을 멈출 수 있었다. 두 번째 대상은 딸이다. 대학수학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