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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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고

시니어매일성경 7-8월호 두 교우가 교회를 떠나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한 분은 교회가 좀 더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는 사회적인 약자들 편에 서야 할 뿐만 아니라 불의에 항거하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우리 사회의 비민주적인 행태에 대해서 교회가 지나치게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목사인 내가 설교에서 적극적으로 피력하지 않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도 했다. 다른 한 분은 십일조 폐지를 주장했다. 십일조는 구약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율법으로써 예수님의 오심으로 인해 이제는 십일조를 지킬 의무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십일조는 목사들이 자기 목회 성공을 위해 악용하기 쉽고 성도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당장 폐지해야만 한다고 여러 차례 요구해 왔다. 두 분의 주장은 ..

시니어매일성경 2025.06.19 3

<상처 입은 치유자>, 헨리 나우웬

되고 싶고, 또한 되어야만 하는 자기 정체성!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그가 처한 상황에 개입해야 하며, 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그의 고통스러운 상황에 전 인격으로 참여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 상하거나 상처 입고 심지어는 파멸할 수도 있는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크리스천 리더십의 처음이자 끝이 되는 핵심은 남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진정한 순교란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는 사람들과 함께 웃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며, 고통스럽거나 즐거운 자신의 경험들을 다른 사람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그들이 스스로의 상태를 분명히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불난 집에서 아이를 구하면서 화상 입을 각오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10..

내 로망

50대 동년배 남자 넷이서 걷고 먹고 수다를 떨었다. 이야기 끝에 '내 인생의 로망'을 주제 삼았다. 로망은 그저 꿈이나 소원과는 다른 느낌이다. 다소 이상적이긴 하나 왠지 모를 설렘이 있다. 한 사람은 오토바이를 타고 유럽 여러 나라를 다니는 거라고 했다. 그런데 아직 오토바이도 배우지 못해서 언제 실현할 지는 미지수라 한다. 또 한 사람은 며칠동안 한 목적지를 향해 쉬임없이 자전거를 타보는 것이라고 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일찍 은퇴해서 제주도에 내려가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목사인 나는 로망이 있나?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그렇다고 아예 없다고 하기도 그렇다. 뭔가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 대는 것 같은데, 그걸 말로 꺼내려고 하니 언어로 건져올려지지가 않는다. 무형의 뭔가가 있긴 있다. 하루..

부족함이 없는 삶

시니어매일성경 5-6월 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독감에 걸렸다. 가래가 끓고 삭신이 쑤신다. 초기에 잡겠다는 일념으로 병원 문이 열리기도 전에 가서 대기한다. 한 시간여만에 진료실로 들어간다. 앳되어 보이는 젊은 의사는 친절한 듯한데 에이아이(AI)처럼 대답한다. 마치 매뉴얼을 보고 질문하는 것 같다. 한 5분 정도 걸렸을까. 의사와 환자 사이에 정서적 교감과 인격적 교류는 단 1초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럴 거면 정말 AI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도 될 것 같다.독감 때문에 주일 설교를 포기했다. 그러자 증상은 더 악화된다. 삭신을 공격하던 바이러스는 이번엔 장염을 유발한다. 기침할 때는 기관지가 뽑혀 나올 것 같더니 이제는 대장이 다 뽑혀 나올 기세다. 위아래로 진격해오는 질병에 기운이 달린다. ..

시니어매일성경 2025.05.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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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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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매일성경 2025.06.19 3

대표기도문

경건회 대표기도를 하게 됐다. 너무 길어서 많이 줄인다고 한 게 이정도다. ㅜㅜ 총각들이 많이 은혜 받았다고들 한다. ^^ 대표기도문/ 2006. 11. 21 화요일 경건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 이 세상이 알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하늘의 평안을 선물로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시간 참되고 영원한 안식의 근원되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보잘 것 없는 미천한 존재였던 저희들을 택하사 자녀 삼으시고, 이 곳 선지동산으로 보내 말씀의 사역자로 훈련받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기도, 신의 흔적 2007.01.27 3

[이사야 29:15-24] 진흙과 옹기장이

이사야 29:15-24 15 주님 몰래 음모를 깊이 숨기려는 자들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그들은 어두운 곳에서 남몰래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다. “누가 우리를 보랴! 누가 우리를 알랴!” 한다. 16 그들은 매사를 거꾸로 뒤집어 생각한다. 진흙으로 옹기를 만드는 사람과 옹기장이가 주무르는 진흙을 어찌 같이 생각할 수 있느냐? 만들어진 물건이 자기를 만든 사람을 두고 “그가 나를 만들지 않았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빚어진 것이 자기를 빚은 사람을 두고 “그는 기술이 없어!” 하고 말할 수 있느냐? 17 레바논의 밀림이 기름진 밭으로 변하고, 그 기름진 밭이 다시 밀림으로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18 그날이 오면, 듣지 못하는 사람이 두루마리의 글을 읽는 소리를 듣고, 어둠과 흑암에 싸인 눈먼 사람..

렉시오 디비나 2024.10.31 3

[제주안식28] 주의 은혜 사슬 되사

벌써 마지막 밤이다. 오늘 자고 내일 일어나면 아침 일찍 공항으로 출발한다. 집에 갈 시간이다. 창밖으로 제주 바다가 보인다. 오랫동안 이 장면은 하나의 그림이 돼서 내 마음 미술관에 오래 걸릴 것이다.  한라산 등반 여파가 있다. 밤 잠을 설쳤다. 그 어느 때보다 일찍 일어났다. 미지근한 물 한 컵 마신다. 보이차를 내린다. 큐티를 한다. 블로그에 올린다. 그래놀라를 우유에 타서 먹는다. 씻는다. 독서를 한다. 오늘은 주일이라 교회에 가야 한다. 어제 공항에서 렌트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걷지 않는다. 다리에 알이 배겨 걷지 못한다. 걸어서 1시간 10여분 가는 시골길을 차로 10분 만에 간다. 조수교회 주차장부터 예배당 입구까지 한 대여섯 분이 인사를 하신다. 입구에 그 권사님이 계신다. "아직 안가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