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사용 설명서] 2

 

2장 성경 묵상이 뭐지? : 성경 묵상 새롭게 이해하기

 

1.1 성경 묵상

 

1. 성경 묵상의 정의

 

성경 묵상은(*** 숙지할 것)

① 성경 말씀을 주의 깊게 생각하고 곱씹어서

②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에 합당하게 반응하면서

③ 하나님과 만나 교제하는 행위

 

첫째. 숙고하고 곱씹는 요소

- 율법을 묵상하라(시 1:2; 수 1:8)고 할 때 사용되는 히브리어 ‘하가’는 ‘주의 깊게 생각하다’(comtemplate)와 ‘곱씹다’(chew)

 

둘째.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에 합당하게 반응하는 요소.

- 첫째 요소가 성경에 대한 행위라면, 둘째 요소는 그 행위의 내재적 측면

 

셋째. 하나님과 만나 교제하는 요소.

- 앞선 행위에 따른 결과.

 

→ “성경 묵상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즐거운 행위다.”

 

 

2. 성경 묵상과 구별되는 개념

 

첫째, 성경 묵상은 범신론적인 ‘명상’(瞑想)이 아닙니다. 명상은 마음을 비워 자아를 해방시키는 것에 집중한다면, 성경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명상은 우주 및 절대 존재와의 합일을 추구하는 범신론적인 시각을 갖지만, 성경 묵상은 하나님과의 연합을 추구합니다. 비슷한 듯하지만 다릅니다.

 

둘째, 묵상은 어떤 대상, 즉 그림, 시, 개념, 인물을 깊이 숙고할 때 쓰는 넓은 개념이지만, 성경 묵상은 오로지 성경만을 묵상하는 것을 뜻합니다.

 

 

3. 성경 묵상과 큐티의 등가 현상

 

큐티는 여러 가지 성경 묵상의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큐티는 ‘개인이 스스로 일정 본문을 묵상하는 조용한 시간’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큐티만이 곧 성경 묵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4. 등가 현상의 배경과 이유

 

한국교회 설교자들이 성경 본문을 깊이 숙고하고 곱씹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순종하게 하고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데에 실패한 까닭입니다. 성경에 기초하기보다는 단편적인 생각이나 개인적 이야기를 전달한 탓에 청중들이 개별적으로 큐티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설교가 한없이 가볍고 들을 게 별로 없는 말잔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5. 등가 현상의 문제

 

첫째, 설교를 경시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큐티 운동은 성경 묵상하는 기쁨을 맛보게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설교를 경시하는 경향도 생겼습니다. 강단에서 들리는 설교에 들을 게 없고, 개인 성경 연구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큐티와 설교는 병존이 가능합니다. 설교는 설교대로 필요한 성경 묵상의 방식입니다.

 

둘째, 큐티를 과대평가하게 만들었습니다.

큐티는 매일 묵상하고, 개인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해석과 적용의 훈련이 잘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큐티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깨달은 것과 얻게된 자료를 절대시 할 경우 엉뚱한 신념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2. 성경을 묵상하는 방법들

 

1. 여섯 가지 방법: 성경 묵상에 도달하는 여섯 가지 통로

주체

강조

개인

소모임

리더(지도자) - 청중

해석

중심

개인 성경 공부

(Personal Bible Study)

그룹 성경 공부

(Group Bible Study)

성경 강의

(Bible Teaching)

적용

중심

큐티

(Quiet Time)

큐티 나눔

(QT Sharing)

설교

(Preaching)

 

성경 묵상은 주체에 따라서 3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개인이 홀로 할 수도 있고, 소모임을 통해서 할 수도 있고, 설교자의 강의나 설교를 듣는 청중의 한 사람으로써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강조하는 주안점에 따라서 2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해석 중심이냐, 적용 중심이냐. 이렇게 상호 조합해 보면 성경 묵상 하는 방법은 총 6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6가지를 골고루 하면 하나님의 뜻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에 이를 수 있습니다.

 

 

2. 성경 묵상을 경험하는 수순

 

한 초신자가 점점 믿음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추적해 보면 다음의 과정을 거쳐갑니다.

 

① 주일예배를 통해 청중의 자리에서 ‘설교’를 듣습니다.

② 주중 성경공부를 통해 강사로부터 ‘성경 강의’를 듣습니다. (특강 및 인터넷 강의 포함)

③ 교회 소그룹에서 ‘그룹 성경 공부(GBS)’ 및 ‘큐티 나눔(GQS)’에 참여합니다. 성경 해석을 좋아하는 분들은 GBS를 선호하고, 삶 나눔을 좋아하는 분들은 GQS를 선호합니다.

④ 혼자 시간을 내어 ‘개인 성경 공부(PBS)’ 및 ‘큐티’를 합니다.

 

그러므로 ‘큐티’는 초신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큐티하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성경의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하고, 어느 정도 기초적인 신학적 개념이 형성되어야 개인 큐티 및 개인 성경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아울러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교회의 소그룹 리더들은 반드시 ‘개인 성경 공부’ 및 ‘개인 큐티’를 하셔야 합니다. 우리 교회 사랑방 방장님들은 <하나님나라큐티>로 가능하면 주중 최소 3일 이상 큐티를 하고, 밴드에서 큐티 나눔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소그룹에서 성경 공부를 인도할 힘을 얻게 됩니다.

 

 

2.3. 성경 묵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

 

1. 성경 연구, 성서학, 성서학 연구

 

첫째. 성경 연구 : 성경 묵상은 해석과 적용을 모두 포괄합니다.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 적용하는 것을 빼먹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 연구’는 성경을 학문적으로 해석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성경 공부’라고 말할 때는 성경 연구가 아니라 성경 묵상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성서학 : 성서학은 하나의 학문입니다. 성서학은 성서 비평학이라는 방법론을 통해서 행해집니다. 또한 성서 시대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관련된 학문도 병행합니다. 아무래도 성서학은 전문적인 학자들의 몫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성서학은 고대 언어로 쓰여졌기 때문에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능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성서학 연구 : 성서학을 이끌어가는 주도적 연구 행위를 성서학 연구라고 합니다. 비평적 연구 행위를 포괄합니다.

 

 

2. 성경 묵상의 기초와 토대

 

성서학 제반 연구는 성도의 개인 성경 묵상의 근본적인 토대가 됩니다. 성서학자의 토대 위에서 신학자가 정립하고, 그 연구들을 공부한 목회자들이 말씀을 가공하여 성도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신학적 연구물을 읽고 현대 신학 흐름을 따라가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동시에 성도님들의 일상을 이해하고 시대적 과제들을 면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또한 이 양자를 매개하고 다리 놓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개발에도 늘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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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사용 설명서>(이진섭, 새물결플러스)

 

1장 왜 성경을 주셨을까? : 그 의도를 성취하는 길, 묵상

 

1.1 성경의 이중저작권

 

*성경은 누가 누구에게, 누구를 위해 쓴 글인가?

첫째, 성경은 고대의 인간 저자(들)가 그 당시 사람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그러나 저자가 누군지 독자가 누군지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여하튼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원래의 인간 저저와 독자를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합니다. 일차 저자와 독자를 바르게 이해하지 않으면 성경의 원래 의미를 오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성경의 궁극적 저자는 하나님이시며, 그 하나님께서 오늘의 ‘나’와 ‘우리’에게 성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정리하자면,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 저자를 통해서 쓰신 글입니다. 성경에는 일차 독자가 존재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역사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1.2 성경을 주신 의도: 성경 묵상

 

*성경을 주신 두 가지 이유

첫째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당신의 뜻을 전하고자 하신다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이 자신의 뜻에 대한 반응을 우리에게 요구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고, 우리의 반응을 기대합니다.

 

*성경 묵상

이 두 가지 지향점을 성취시켜주는 수단이 바로 ‘성경 묵상’입니다.

 

성경묵상이란,

“성경 말씀을 깊이 숙고하고 곱씹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에 맞게 적절히 반응하는 행위”입니다.

 

정리하자면, 성경을 묵상할 때 우리는 먼저 성경 본문을 깊이 숙고하여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습니다. 이어서 그 의미가 나와 우리에게 주는 함의를 찾고, 그 판단에 따라 적절히 반응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성경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가 이루어집니다. 즉 하나님이 성경을 주신 의도가 성경 묵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경 읽기의 다섯 가지 방법

① 단순 읽기 - 열매 맺지 못함

② 성경 암송 - 깊이 이해하나 많이 읽지 못함

③ 성경 통독 - 큰 흐름을 이해함

④ 성경 연구 - 특정 본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⑤ 성경 묵상 - 단순 읽기, 암송, 통독, 연구 이 네 가지 성경 읽기 방법은 결국 성경 묵상으로 연결되어야 함

 

성경묵상은 성경 읽기의 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의도가 결국 성경 묵상에서 성취됩니다.

 

1.3 성경으로 하나님 만나기

 

우리는 성경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반응함으로써 하나님과 만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 묵상은 성경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에 적합한 성경 읽기입니다. 성경을 묵상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 묵상을 기대하면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습니다. 우리 앞에 성경이 있다면 우리는 성경을 묵상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연애편지와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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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 읽기] 2

 

Chapter. 2. 성경은 어떻게 기록되었는가?

 

1. 인간적으로 표현된 성경

 

• 구약은 대부분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 히브리어는 주전 3세기경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용한 언어다. 그러나 그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면서 히브리어는 거의 사어가 되었고, 그들은 당대 국제언어인 아람어를 사용하였다.

 

• 신약은 대부분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다. 알렉산더가 제국을 건설한 이래로 로마 제국 하에서도 헬라 제국 하에서는 대부분 그리스어를 사용했다.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사도 바울이 읽고 인용한 구약 성경은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번역한 그리스어 성경이었다.

 

• 구약과 신약에 아람어로 된 지명이 종종 등장한다. 구약 세군데에서는 아람어로 쓰였다. 다니엘 2:4-7: 28, 에스라 4:8-6:18, 7:12-26 두 본문은 아람어로 기록되었다.

 

• 예수님 당대 일상 언어는 아람어였을 것이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모두 아람어로 사용했다. 글을 쓸 때는 그리스어를 사용했다. ‘게바’, ‘마태’, ‘아바’, ‘마라나타’, ‘달리다굼’, ‘에바다’ 등은 아람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외치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도 아람어다.

 

• 예수님 시대 세 가지 언어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 헬라어로 번역된 구약성경,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성경, 일상 언어로 사용된 아람어.

 

• 칠십인역(70인역, 七十人譯, 라틴어: septuaginta, '70'을 의미, LXX)은, 기원전 3세기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대인 학자들에 의해 히브리어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성경이다. 예수님과 사도 바울도 모두 70인역을 읽고 인용했다.

 

2. 소중하게 보존된 성경

 

*구약의 보존

• 구약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 사해 사본 : 1946년 한 베두인족 양치기가 쿰란 동굴에서 고대 두루마리를 발견했다. 이후 2년간 이어진 심층 조사를 통해 이 문서들은 기원전 2세기에 기록된 성경의 일부임을 확인했다. 이사야서 전체와 에스더를 제외한 구약성경 모든 권의 일부 포함. 기타 여러 문서들. 이를 일명 ‘사해 문서’라고 부른다.

 

• 마소라 사본 : 주후 9세기 양피지에 의해 기록된 성경 전권이다. 사해 사본이 발견되기 전까지 마소라 사본이 가장 오래된 성경 전권이었다. 마소라 사본과 사해 사본은 95% 일치한다. 5%의 차이는 필기상의 실수들이다.

 

*신약의 보존

• 신약 27권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 신약 문서 전체 혹은 일부분을 포함한 그리스어 사본은 5,700종이 넘는다. 이는 실로 대단한 일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야드>는 1,757종밖에 안된다. <베오울프>는 딱 하나의 사본만 존재한다. 사본 상에 여러 상이한 것들이 있지만, 대개는 필사상의 오기들이다. 사본들을 비교 정리하여 원본을 추적하는 학문을 ‘본문비평’이라고 한다. 본문비평학자들에 의해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는 성경은 거의 원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 알려진 신약 사본 개수 : 23,769. 이는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기록된 그 어떤 문서보다도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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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 읽기] 1

 

Chapter. 1 성경은 무엇인가?

 

1. 성경이란?

‘성경’(Bible)이란 단어는 비블로스(biblos)라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파생됐는데, 이는 초기 형태의 종이를 만드는 데 쓰였던 파피루스를 뜻한다. 이 단어는 책이나 두루마리를 칭하는 의미로 확대되다가 차츰 ‘신성한’ 책이나 두루마리를 뜻하는 의미로 좁혀졌다. 그리고 라틴어와 기타 유럽 언어로 스며들어 결국엔 특정한 책, 곧 기독교의 성경을 뜻하게 되었다.

 

2. 약속

• 성경은 크게 구약과 신약이라는 두 약속(Testament)으로 나뉜다.

 

• 약속이란 말로 번역된 단어는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언약’이다. 그러니까 구약은 ‘옛 언약’이고 신약은 ‘새 언약’이다. 언약은 양자 간에 맺는 계약이다.

 

• 구약은 옛 언약의 수립과 앞으로 오실 구세주에 대핳ㄴ 약속을 자세히 다루며, 신약은 하나님이 줄곧 계획하신 새 언약의 개시를 설명한다.

 

3. 책

•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합 66권으로 구성되었다. ‘권’이라 함은 ‘책’을 뜻하지만, 어떤 성경은 서신이나 시가였으며 일부는 분량이 몇백 단어가 채 되지 않았다. 어쨌든 책으로 불린다.

 

• 구약성경은 각기 다른 32-35명의 저자가 주전 1446 - 400년 사이에 기록했다.

 

• 신약성경은 각기 다른 8-9명의 저자가 주후 45-95년 사이에 기록했다.

 

4. 제목

• 성경 각 책에는 제목이 있다. 성경이 쓰일 당시에는 없었고, 후대에 연구자들이 제목을 지어 붙였다. 구약은 히브리어로 쓰인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자들이 붙였다. 예를 들면 ‘출애굽기’(Exodus)는 그리스어 ‘엑소더스’(exodos)에서 파생된 라틴어다. 시편은 영어로 ‘Psalms’인데, 이는 그리스어 ‘프살모이’(PSALMO)에서 파생되었다. 그 의미는 ‘찬양’이라는 뜻이다.

 

• 제목은 그 책의 내용에서 따온 경우도 있고, 그 책을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이름에서 따온 경우도 있다. 신약의 서신들의 경우 수신자 교회 및 대상자의 이름을 딴 경우도 있다.

 

5. 장과 절

• 성경은 장으로 나뉘고, 장은 다시 절로 나뉜다. 성경을 기록할 당시에는 장과 절이 없었다. 후대 성경 연구가들이 특정 지점을 쉽게 찾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 오늘날의 장 구분은 켄터베리 대주교 스티븐 랭턴이 처음 고안해 냈다. 그는 주후 1227년경 현재의 장 구분을 실용화했다.

 

• 절 구분은 주후 1448년, 나단이라는 이름의 유대교 랍비가 히브리어로 된 구약을 절로 구분했다. 신약은 주후 1555년 스테파누스라는 사람이 구분했다.

 

6. 장르

서점에 나가서 한 바퀴 둘러보면 책들이 여러 분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성경도 각 권별로 다양한 장르로 나뉜다.

 

• 역사서 : 역사서는 역사적 사건들을 과거에 일어난 대로 서술하는 것이 목적이며, 지시와 경고의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 창세기, 출애굽기와 민수기 일부,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사도행전

 

• 율법서 : 율법서는 이스라엘이라는 고대 국가가 종교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기능하도록 하나님이 의도하셨는지 말해준다.

- 출애굽기와 민수기 일부, 레위기, 신명기

 

• 지혜서 : 지혜서는 하나님과의 관계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내하기 위한 목적으로 격언과 지혜로운 속담을 모아둔 곳이다.

- 욥기, 잠언, 전도서

 

• 시가서 : 시가서는 하나님을 찬양하거나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시 형태다.

- 시편, 아가, 예레미야애가

 

• 예언서 : 예언서는 미래의 사건에 대한 예측과 경고, 사람들에게 회개와 순종을 요청하는 설교를 포함한다. 때로 이 책들은 하나님의 복을 예견하게 함으로서 희망을 주지만 동시에 심판에 대한 두려운 맘을 품게 하기도 한다.

- 대선지서: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소신지서: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 복음서 : 복음서는 예수님의 짤막한 일대기를 소개한다. 네 권의 복음서는 각기 다른 저자가 다른 대상에게 다른 목적으로 기록했다. 요한복음을 제외한 세 권을 공관복음이라고 한다.

-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 서신서 : 서신서는 편지인데, 대개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가르치는 부분과 그 진리의 관점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부분으로 나뉜다.

- 바울서신 : 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옥중서신(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목회서신(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 공동서신 :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1,2,3서, 유다서

 

• 묵시 : 묵시는 재앙과 파멸을 예견하는 특별한 형태의 예언서다. 이미지와 상징은 이 책들의 진리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주요 장치다.

- 다니엘,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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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읽은 세 권의 책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벤 위더링턴 3세, 이레서원)

재밌다. 모든 신학책이 다 이런 식이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보다 재미면에서는 조금 낫다. 마치 영화를 한 편 본 듯한 느낌이다. 2015년도에 고린도에 방문한 적이 있어서 방문 경험과 소설이 절묘하게 겹쳐 이미지화 된듯하다. 고린도 베마 앞에서 드린 기도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벤 위더링턴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강요된 청빈(정재영, 이레서원)

청빈이란 무엇인가. 자발적 청빈이란 무엇일까? 누가 자발적으로 청빈한 삶을 사는가? 누가 목회자에게 청빈을 강요하는가? 강렬한 제목 때문일까? 책을 읽는 내내 질문만 점점 커져간다. 내심 누군가가 부럽기도 하고, 한편 이정도면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목회자는 청빈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청빈이란 무엇인가? 돌고 도는 질문.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십자가(크리스토퍼 J.H. 라이트, CUP)

대가는 어떻게 설교를 준비하는가. 몇몇 동료들과 함께 그의 서재 안에 있는 쇼파에 앉아 긴시간 설교준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다. 준비과정에서는 뭔가 흡사한 점이 있는 듯싶다만, 설교문은 과연 우리의 현실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한국교회에서 이 설교문으로 설교하면 3분의2는 졸지 않을까? 한국교회는 재밌는 적용이야기에 길들여진 까닭이기도 하거니와 보통 목사들은 라이트와 같은 설교문은 죽었다 깨어나도 작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넘사벽이라 그냥 덤덤할 뿐. 그래도 그의 설교 준비과정을 세세하게 엿들은 것은 작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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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개혁가, 마르틴 루터>
박흥식 지음

이 책은 쉽고 재밌다.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된다. (내일 주일설교 작성해야 하는데, 이 책 읽느라 벌써 토요일 오후가 되어 버렸다. ㅠㅠ) 게다가 어렵고 까다로운 신학논쟁은 나오지 않고, 시대적 상황에서 왜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났으며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갔는지 객관적으로 쉽게 기술하고 있다. 루터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부끄럽지만 ‘루터’하면 떠오르는 게, 면죄부에 대한 ‘95개조 반박문’과 ‘독일어 성경번역’ 밖에 없었다. 이 책을 통해 루터의 개혁운동을 개괄적으로 두루 훑어보게 되었다. 동시에 그의 빛만 본 게 아니라 그늘도 볼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의 백미는 책의 끝, <에필로그: 루터는 어디에서 길을 잃었는가>에 요약되어 있다. 루터파 교인들은 적잖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다. ‘시대의 요청에 따라 종교개혁의 전사로 호출’된 마르틴 루터를 영웅으로 묘사하던 관점이 아니다. 당대 가난한 농민들의 삶과 요구를 외면하고 말년까지 귀족들과 가까웠던 점, 자신의 성경해석과 달리했던 다른 개혁신학자들을 형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배제한 점, 유대인들에 대한 반감과 폭력적 언사를 가감없이 행사한 점, 저자는 이런 루터의 그늘까지 제대로 살펴 보자고 제안한다.

루터의 시대로부터 500년이 흘렀다. 그 시대 가톨릭의 추악한 유산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시대 개신교로 넘어왔다. 오직 성경에 충실코자 한 루터의 용기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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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일 죽는다면>
마르가레타 망누손 지음

80세가 넘은 스웨덴 할머니가 자신의 죽음을 대비해서 소유한 것들을 하나씩 정리해 가는 이야기다. 스웨덴 사람들은 그것을 ‘데스클리닝’(Death Cleaning)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데스클리닝은 당신이 세상을 뜬 후 자식을 비롯한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물건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일종의 배려입니다. ... 데스클리닝은 즐거운 놀이로써 이를 통해 물건의 의미를 찾고 추억에 젖는 것이 핵심입니다.”(182p)

얼마전 우리교회 교우님의 한 가족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72년생, 나와 동갑이란다. 젊다. 아직 인생 정점을 찍지 않은 나이일텐데, 나랑 동갑이란 말에 무척 그 가족이 안쓰럽다.

어느날 홀연히 찾아올 죽음, 그 죽음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배려와 사랑으로 남으려면, 그날을 대비하는 부끄럽지 않은 오늘이어야 한다. 마르가레타 망누손, 부르기 어려운 이름을 가진 스웨덴 할머니의 따뜻한 정리정돈 이야기가 도리어 삶에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Posted by 신의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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