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 사역을 시작했다. 이런저런 꿈들이 꿈틀거린다. 아직 천안에, 학교에, 묶여 있다는 게, 참 갑갑하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하나님은 사람의 꿈을 미워하신다. 공동체를 향한 사람의 꿈은 필경 자기의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부푼 꿈들을 식힐 필요가 있다. 청년부를 지도하면서, 내가 얼마나 유능한 사람인지,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칭찬과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내가 매만지고 있는 '꿈'을 이용해서 나는 교묘하게 그걸 노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참 다행이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서두르지 말고 부르심의 본질에 충실하고 섬길 청년들의 꿈과 좌절, 두려움과 희망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줄 건지 그들을 어떻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줄 건지 그걸 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