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기고 139

올 여름 계획 있니?

다음 주면 6월, 그렇담 초여름?! 엊그제 중간고사라는 요단강을 건넜는데, 기말고사라는 여리고성이 앞에 버티고 있다. 용사들이여! 두려워 말라! 지레 겁먹지도 말라! 포기하지도 말라! 얕은꾀를 좇지 말라! 그 너머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는 ‘여름방학’이 손짓하여 부르고 있지 아니한가! 혹시 여러분들은 올 여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멋진 여행 계획이 있는가? 근사한 프로젝트라도 있는가? 직장인 지체들에게도 묻고 싶다. 그대들은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찍어둔 해외 여행지라도 있는가? 작은 꿈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큰 비전처럼 마음을 들뜨게 하는구나. 그대들과 이 꿈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좋으련만! 예수님께서 남겨주신 당신의 몸된 교회 공동체를 섬기는 종지기로서 나는 그대들과 함께 여름..

기고/TNT 2015.05.29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언제부터인가 가요를 잘 안 듣게 됐다. 시끄럽고, 지겹고, 따라 부르기 어렵고, 가사 민망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가요와는 멀어지게 됐다. (목회자가 되기 훨씬 이전부터 그랬다. ^^) 나도 한 때는 가요를 열심히 따라 부르곤 했다. 중2 때 이문세 3집이 나왔다. 음반을 구입해서, 가사를 노트에 옮겨 적고서는 외워 불렀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소녀’, ‘그대와 영원히’, ‘비속에서’... 그 이후엔 부활, 유재하, 시인과촌장, 조하문을 열심히 듣고 부르곤 했다. 아, 김완선은 정말 우리 시대 최고의 댄싱퀸이었다! 윤상, 서태지, 신해철, 김건모, 신승훈은 군대 가기 전 대학생 때 줄기차게 듣던 노래들이다.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서 세상 돌아가는 것, 특히 연예계 쪽은 통 모른다. 지난주엔 한효주 광..

기고/TNT 2015.05.29

천국에 가야 할 이유

내가 섬기는 청년부에서,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젊은이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믿겨지지가 않는다. 책에서만 보던 이야기, 다른 사람을 통해 건너 건너 듣던 이야기, 그 이야기가 내게 일어났다.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고 싶다. 차라리 내가 목회자가 되지 않았더라면 이 황망한 슬픔을 피할 수 있었을까... 나는 그의 담당 목회자로서 실패와 상실의 강에서 매일같이 울고 또 울기만 했다. 내 제자, 내 동생, 내 동역자, 내 사랑하는 친구, 한솔아! 아름다운 젊은이여! 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더 이상 너를 볼 수 없다니! 더 이상 너와 대화할 수 없다니! 더 이상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니! 더 이상 네 손을 잡을 수가 없다니... 32살, 참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이랜..

기고/TNT 2015.05.29

J 목자에게

지난 밤 네가 보낸 문자를 오늘 새벽기도회 나가면서 보게 되었구나. 내내 마음이 무거웠구나. 네 짐의 반의반도 덜어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다. 목자의 자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지? 목자라는 리더십은 예전 소그룹 모임의 성경공부 리더십과는 많이 다르지? 조장은 성경공부를 잘 준비해서 잘 인도하면 됐지. 조원들 생일 잘 챙겨주면 그걸로 충분했어. 그 이상 하면 존경 받았지. 그렇지만 목자라는 자리는 돈도 쓰고, 시간도 내고, 준비도 더 많이 해봐야 당연히 해야 하는 걸 했다는 느낌만 드는 것 같애. 문제는 끊임없이 자신의 인격과 속내가 노출되는 상황을 감내해야만 하는 그 ‘좁은 문, 좁은 길’을 통과하도록 요구받는다는 것이야. 그래서 힘들지. 쉬고 싶어도 그럴 수 없고 부딪히자니 자신이 없고, 그 막막..

기고/TNT 2015.05.29

왜 목장을 하는가?

어떤 지체가 왜 목장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목장에서 그런 유사한 질문이 누군가의 입에서 제기되었기에 나온 질문이리라 생각합니다. 알면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있는데, 딱 이런 질문이 그런 경우입니다. 여러분 대부분이 한 두 번은 이 질문을 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왜 목장을 하는가?” 그러게요. 저도 2004년부터 매주 목장을 했습니다. 왜 했을까요? 지난해 말 제가 정리한 청년부 매뉴얼을 찾아보았습니다. (1) 목적 ▪ 목장은 한영 TNT 소그룹의 이름입니다. ▪ 목장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된 이들이 모여 함께 삶을 나누고, 영적인 우정을 쌓아가며, 보고 배우는 제자도를 만들어가는 ‘공동체’입니다. -나 눔 : 한 주일간의 삶과 그 안에서 느끼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함께 나눕니다. -우 정 : ..

기고/TNT 2015.05.29

뉴 페이스

몇 주 전에 손준영 형제가 새가족반을 수료하고 간증을 했습니다. 처음엔 간단한 소감 나눔을 예상했는데, 전혀 뜻밖의 깊고도 진솔한 간증을 듣게 되었지요. 목회자가 된 이래로 가장 감동스러운 몇 장면 중의 하나가 될 거에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 김갑철 형제와 고민정 자매, 이어서 김효정 자매까지 새가족들의 연이은 간증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정말 감동이고 기쁨이고 감사였습니다. 저들이 우리 공동체를 향해 견고한 자기들만의 종교적 틀 속에 살아가는 이들이라 하며 등을 돌려도 우린 아무 말 할 게 없었을텐데, 그들은 어느새 성큼 우리의 지체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함께 해줘서 고마워했고, 우리 역시 고마웠지요. 바라기는 매주는 어렵더라도 매달 새가족들의 간증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저..

기고/TNT 2015.05.29

기도로 세워지는 TNT

한 지체가 우리 빛소금공동체 클럽에 길게 중보기도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도 해결 할 수 없는 인생의 문제 앞에서, 절절한 마음으로 공동체 모든 지체들에게 손을 뻗은 것입니다. 그 용기,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이 자매의 글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긴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또한 무거운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기도부탁을 받았는데,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그런 기도가 아닙니다. 진실하게, 간절하게, 해야할 기도제목이고, 반드시 들어주시길 열망하면서 해야 할 기도제목입니다. 그것도 저 혼자 할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할 기도제목이기에 책임감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책임감 뒤엔 감사하고픈 마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

기고/TNT 2015.05.29

네팔을 품다

“10명의 TNT 지체들이 네팔로 비전트립을 간다!” 엄정숙, 최항석, 오은주, 이민종, 권진혁, 김정빈, 박예은, 최동녘, 최지윤, 홍요셉 2011년 TNT공동체 네팔 비전트립 팀 명단입니다. 왜 이들일까요? 왜 당신이 아니고 저들일까요? 도대체 어떤 계기가 저들로 하여금 네팔을 향해 나아가도록 했을까요? 지금은 그 이유를 명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우리는 왜 저들이었는지 알게 될 겁니다. 우리 인생의 감독이신 하나님께서 올 겨울 선발 엔트리에 저 명단을 발표하셨으니, 10명의 지체들이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 멋진 일을 이루리라 믿습니다. 왜 네팔일까요? 네팔은 이미 우리 공동체 출신 진실로 오시네(진태훈, 오윤선) 선교사께서 사역하는 곳입니다. 저는 두 선교사를 결혼한 이후에 알게 되었습..

기고/TNT 2015.05.29

하나님을 갈망하라

근래에 두 형제로부터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일 예배와 목장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평소 느끼지 못했던 찐한 외로움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당황스럽기도 했고, 아주 살짝 마음에 통증이 왔습니다. 오래 전 싱글일 때 저도 그런 외로운 격통을 자주 겪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주일 밤마다 사투를 벌였던 기억이 났어요.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은 오지 않습니다. 몰래 거실로 나가 텔레비전을 틉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할 줄도 모르면서 바둑 방송을 시청합니다. 조용히 방으로 다시 들어와 때론 선배들, 때론 후배들, 때론 친구들과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전화를 합니다. 어쩔 땐 라디오를 틉니다. 어쩔 땐 책을 봅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잔잔한 찬양을 켜놓고서는 침대 옆에 ..

기고/TNT 2015.05.29

행정목자 정빈에게

정빈아 늦었지만 2011년 행정목자로 선출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군 제대하고 주양쇼핑 지하에서 돈가스랑, 롯데리아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너랑 얘기를 나눴던 게 말 그대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TNT를 접수해버렸구나!^^ 여러모로 행목으로 준비되었기에, 하나님께서 2011년을 네게 맡겼으리라 믿고, 2011년이 마무리 될 즈음엔 역시 정빈이가 최고의 행목이었어! 라고들 다들 칭송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엄청 부담스럽지?^^ 기말시험은 다 끝났니? 아마도 좋은 결과를 얻었겠지? 늘 최선을 다하는 정빈이니까 시험 망치는 일은 없겠지?^^ 공부하는 네 자세와 태도를 미루어 짐작컨대, 행정목자로서도 잘 하리라 믿는다. 연말이라 다소 분주하구나. 성탄축하행사(12/24) 준비도 해야 하고, 신입생수..

기고/TNT 201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