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K. A. 스미스는 「시간 안에서 사는 법」 2장. "인간 마음의 역사"에서 인간 존재의 역사성을 다룬다. 그러니까 우리 인간은 오롯이 과거, 미래와 단절된 '현재'를 사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긴밀하게 연결된 현재를 살고 있음을 논증한다. 과거는 오늘의 나의 색깔을 만든다. 과거는 오늘의 나의 성품을 형성시킨다. 회심했다고 해서 과거가 다 리셋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불행한 일은 과거의 실패가 오늘의 나를 규정한 채로 사는 것이다. 그것을 저자는 '수치'로 설명한다. 수치는 뒤를 돌아볼 때 강해지는 은혜의 흉악한 적이다. 수치는 계속해서 우리가 목을 빼고 의기소침한 눈으로 과거를 후회되는 삶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런 집착의 고도로 영성화된 형태는 스스로 거룩함으로 가장한다. 하지만 실상은 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