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TNT 공동체의 마스코트 준석아! 고맙고 축하하고 사랑한다!^^
우선 지난 1년간 도망가지 않고(?) 마지막까지 충성스럽게 행정목자의 역할을 잘 마무리해줘서 고맙구나. 누가 봐도 넌 성실한 행정목자였다. 복잡하고 난해한 나의 주문도 충분히 소화해냈고, 생각 이상으로 훨씬 많은 열매를 맺었더구나. 2010년은 우리 준석이의 섬김의 흔적들이 우리 공동체 구석구석에서 묻어나네.
지난주 총회는 정말 판타스틱 했단다. 해치워야할 부담스런 행사에 불과했던 우리 총회가 준석이 때문에 감사축제가 된 게 아닌가 싶다. 보고 스타일도 멋졌고, 보고 내용도 풍성했지. 정말 맘 같아선 계속 준석이를 옆에 끼고 일하고 싶은 마음이네.^^ 진심으로 고맙다. 나뿐 아니라 우리 공동체 모두가 네 수고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을 거야. 네가 드린 수고와 시간과 재능이 결코 네 인생에 헛되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나라의 큰 보탬이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지난 학기 네 학교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쳤지. 행정목자로 열심히 섬겼지만, 결코 학교 성적이 나빠지지 않고, 되레 거의 하늘을 찌르는 성적이었다니, 하나님께서 너와 우리 모두에게 주신 복이라 생각해.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열매 거둬줘서 고맙구나. 만약 교회일 한다고 학교공부는 좀 소홀히 했으면 아마 나도 맘이 편치 않았을거야.
우리 교회 행정목자의 전통, 그러니까 임기 중에는 이성교제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켜줘서 고맙구나. 그건 네 전임인 규민이가 잘 세운 전통이다. ^^
새로운 행정목자 정빈이가 아주 귀하게 잘 섬길 걸 생각하니 또 마음이 흐뭇하구나. 가만 보니 오래전부터 준비시킨 것 같던데... 행정목자의 좋은 전통을 잘 이어준 네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낀다.
다만 한 가지 부탁이 있구나. 사실 준석이와 정빈이의 나이차가 조금 걱정이란다. 무슨 말인가 하면, 네 바로 밑 후배들이 많이 보이질 않아 조금 걱정이 든다. 이런 저런 일로 흩어지고 떠나있는 네 후배들, 일 년에 몇 차례 조용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옛 얼굴들이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다시 공동체로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내 생각엔 준석이가 성품도 따뜻하고 매력 있고 넉넉한 품을 가졌기에 그 역할을 잘 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런 기대를 가져도 되겠지?^^
말로 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았던 네 수고와 네 마음과 네 정성을 칭찬해주고 싶구나.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야기해주고 싶구나. 우리 준석이 주 안에서 많이 사랑한다! 우리 예수님께서 언제든 어디서든 쓰고자 하실 때 쓰임 받는 멋진 일꾼 되길 기도하마!
201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