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새로운 목장이 시작됩니다. 오래고도 복잡한 과정을 통해 오늘의 목장 조합이 이루어졌습니다. 헌신된 목자들, 준비된 헬퍼들, 그리고 소중한 목원들이 한 팀을 이뤘습니다. 어떻게 한 목장이 됐을까요? 부디 목회자인 제가 맘대로 짰다고 생각지 말아 주세요. 지난 주 김치균 형제의 말대로,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주님의 바램이었어”
그래요. 분명 각 개인이 결정하고, 그 결정들을 모아 제가 조합했지만,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했던 건 저와 여러분들의 배후에 계신 하나님인줄 믿습니다. 우린 믿음이라는 인식수단을 통해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압니다. 그 뜻을 헤아리는 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계획과 하나님의 계획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지능도 비교할 수 없지요.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우리를 불러 모으지 않으십니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하십니다. 심심풀이로 우리를 엮어 얼마나 잘하나 보자, 구경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렇게 한가한 분이 아니세요. 여러분들이 한 목장이 되었다는 건, 하나님께서 그렇게 모으신 것이고, 그렇게 모아 뭔가 특별한 일을 수행하기 위함이란 걸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그게 무슨 일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분명한 사실 하나는 각각 다른 배경, 다른 얼굴,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가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인생의 많은 본질적 문제들을 직면하게 될 거구요, 그래서 아프기도 하고, 그래서 피하기도 할 겁니다. 맞붙어서 이기고 넘어가는 자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더 많이 체험하게 되리라 믿어요. 왜요? 예수님께서 그 공동체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열쇠를 숨겨놓았거든요. 목장은 엄청난 보화가 숨겨 있는 보물지도라고 할 수 있어요. 암튼 앞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 그 열쇠를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평소 좋아했고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건 별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건 간에, 무조건 감사하고, 단순한 믿음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주관하셔서 여러분들에게 깜짝 선물을 주시리라 믿습니다(마 18:20 <- 찾아보세요^^). 자, 이제 시작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과 동행하시니, 한 믿음으로 함께 나아갑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201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