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 목자-헬퍼 공동체를 구성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환상의 조합이라고 여길 것이고, 어떤 이들은 맥 빠지는 조합이라고 여길 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적 매력이 높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 기대되고 설레게 되어 있지요. 그렇지 않은 경우는 긴장되고 염려스럽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를 기억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사귐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이에 두고 사귀는 사귐’입니다. 우리 사이에는 십자가에서 사랑을 완성하신 예수님이 우리를 이어줍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서로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제쳐두고 서로를 보게 되면 희망과 낙담, 이 모두는 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데에 장애물이 될 뿐입니다. 성경에서 가르쳐주는 사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그리스도인의 사귐은 철저하게 예수님을 사이에 둔 사귐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목자들은 헬퍼들을 사랑하십시오. 나이와 성별, 배경과 학력, 심지어 성품과 성격 그 자체를 사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지체들이기에, 그 사랑을 공급받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이 영원하고, 그 사랑이 모두를 맺어주고, 그 사랑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그 사랑이 공동체를 이룹니다. 그러다보면 시간이 흘러 진정으로 헬퍼들을 하나님의 긍휼한 사랑에 힘입어 사랑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목자들은 헬퍼들을 신뢰하십시오. 그 누가 되든 돕기로 작정한 사람들입니다. 혹여 헬퍼의 열정의 강도와 방향이 목자들과 잘 안맞더라도 그럴 때는 기다려주시고, 그들의 의도는 순수한 것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로 신뢰하면 위대한 사랑이 흘러나옵니다. 우리는 반드시 거기에 도달해야만 합니다.
목자들은 헬퍼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이 처한 상황을 상상하면서, 하나님께서 도우시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그들은 여러분들의 절친이 될 것입니다. 영적 여정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좋든 싫든 함께 이 여정을 가야만 합니다. 함께 고통을 나눠야 합니다. 함께 기쁨을 나눠야 합니다. 그들 속에 하나님의 형상이 있습니다. 기대감을 갖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헬퍼들도 동일합니다. 목자는 여러분들의 영적 리더가 될 것입니다. 주장입니다. 그들이 여러분들보다 더 어릴 수 있고, 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는 예수님께서 위임한 자리입니다. 목자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들이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발현하도록 기도로 돕고, 늘 이 여정을 옆에서 묵묵히 걸으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노력은 곧 여러분 자신들의 영적 축복으로 되돌아갈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목자를 믿으십시오.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십시오.
목자와 헬퍼 앞에 우리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분을 바라보십시오. 여러분들 가운데에는 성령님이 계십니다. 그분을 의지하십시오. 여러분들 둘레엔 여러분들을 섬기기 위해 준비된 부실한 제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을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몸된 아름다운 공동체, 이제 시작해 봅시다.
2010/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