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개편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면 지난 1년 8개월 정도 함께 해왔던 목장이 끝나게 됩니다.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겠지만, 아쉬운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서로에게 남김없이 나눠주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10월의 마지막 날들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수고하신 목자님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떤 말로도 여러분들의 수고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거예요. 제 마음 아시지요? ^^
동시에 새로운 목장에 대한 기대도 우리에겐 있습니다. 지난 주 중으로 17명의 목자가 세워졌습니다. 이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목자 명단은 다음 주 중에 클럽에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목장 개편에는 다른 때와는 다른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헬퍼’라는 사람들입니다. 헬퍼?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목자와 함께 헬퍼도 지난 주 중에 결정되었습니다. 목자의 2배수인 34명입니다. 지난 번 목장 제도에서 우리는 ‘목자’가 갖는 마음의 중압감과 책임감을 모두가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장점이 되기도 했지만, 또한 단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목자에 대한 부담 때문에 목장 분가가 아주 어려운 일이 되었고, 목자가 삐거덕거리면 목장 자체가 흐지부지 되기 쉽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사실 목원들이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함께 섬길 준비가 안 된 것도 아닌데, 우리의 시스템 자체가 모두의 마음을 끌어 모아 더 좋은 공동체 만드는 데 부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나의 목장에 기초단위가 목자 한 사람이 아니라, 목자와 2명의 헬퍼로 이루어진 쓰리톱-기초공동체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러니까 목자는 분명 말 그대로 목장의 리더이지만, 헬퍼 2명과 함께 나란히 섬기게 됩니다. 헬퍼는 목자와 영적 우정을 나누는 친구여야 합니다. 진실과 헌신을 약속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짝지워주시면 사람이 나누지 못할 것입니다. (^^;) 목장의 운영과 비전과 성공과 실패 모두를 함께 짊어져야 합니다. 목자는 헬퍼 의존적 직분이 될 것입니다. 헬퍼는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를 돕는 샘이라고 하면 좀 과장일까요? (^^;)
헬퍼로 콜링 받은 이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부르신 줄 알고, 즐거이 섬기되 전심으로 섬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목자-헬퍼 간의 언약 동반자가 되도록 제가 곁에서 최선으로 돕겠습니다. 헬퍼들에게도 적절한 영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제1기 헬퍼가 되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헬퍼 명단도 주중 클럽을 통해 공지하겠습니다.)
201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