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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오 디비나

[야고보서 2:14-26] 행함이 없는 믿음

신의피리 2024. 11. 29. 05:30
야보고서 2:14-26

14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행함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 믿음이 그를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15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날 먹을 것조차 없는데, 16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배부르게 먹으십시오” 하면서, 말만 하고 몸에 필요한 것들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7 이와 같이 믿음에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는 죽은 것입니다.
18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너에게는 믿음이 있고, 나에게는 행함이 있다. 행함이 없는 너의 믿음을 나에게 보여라. 그리하면 나는 행함으로 나의 믿음을 너에게 보이겠다.” 19 그대는 하나님께서 한 분이심을 믿고 있습니다. 잘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귀신들도 그렇게 믿고 떱니다.
20 아,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고 싶습니까? 21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치고서 행함으로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까? 22 그대가 보는 대로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작용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행함으로 믿음이 완전하게 되었습니다. 23 그래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께서 그것을 아브라함의 의로움으로 여기셨다”고 한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고, 또 사람들이 그를 하나님의 벗이라고 불렀습니다. 24 여러분이 아는 대로, 사람은 행함으로 의롭게 되는 것이지, 믿음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25 창녀 라합도 정탐꾼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내보내서, 행함으로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까? 26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과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믿음과 행함은 별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픈 염원을 갖습니다. 물론 완벽한 성인군자처럼 사랑할 수는 없지만, 사랑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커질수록 그는 더욱 이웃을 사랑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됩니다. 반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사랑 없이, 그저 종교인으로만 남게 되면, 그는 편견 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서 살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처럼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만 사랑하려는 속성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믿음과 실천의 괴리가 발생합니다.
 
야보고 사도는 이러한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공동체 지체들에게 거듭 당부합니다.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과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26)
 
실은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았지만, 아브라함의 믿음이란 그저 말과 마음으로만 믿는 믿음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완성된 믿음이었습니다. 라합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답은 명확합니다. 그의 입술로 고백하는 그의 믿음의 참됨은 그의 삶으로 확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우리의 의지력이 얼마나 연약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력과 노력만으로는 꾸준히 일관성 있게 이웃을 사랑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의 강력한 도우심이 없이는 우리는 온전히 이웃을 섬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로 인해 우리의 실천력 없음이 그저 늘 수용될 것이라는 착각은 위험합니다.
 
나날이 우리는 아는 만큼 더 실천해야 합니다.
나날이 우리는 배우는 만큼 더 성장해야 합니다.
나날이 우리는 기도하는 만큼 더 깊어져야 합니다.
나날이 우리는 예배드리는 만큼 더 주님을 닮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분투를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믿음은 죽은 믿음이 되고, 그것은 우리 자신과 공동체에 큰 해악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 육체의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믿음도 깊어지기를 원합니다. 나날이 주님의 은혜를 머금고, 삶의 현장에서 고투하여, 조금이나마 주님을 닮아가게 하소서. 점점 말은 줄어들게 하시고, 행동은 빨라지게 하소서.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자신을 비우고 낮추는 것이 습관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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