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렉시오 디비나

[아가 6:2-13] 온전한 나의 사랑은 오직 하나뿐

신의피리 2024. 12. 14. 05:30
아가 6:2-13

(여자)
2 나의 임은, 자기의 동산,
향기 가득한 꽃밭으로 내려가서,
그 동산에서 양 떼를 치면서
나리꽃을 꺾고 있겠지.
3 나는 임의 것, 임은 나의 것.
임은 나리꽃밭에서 양을 치네.
 
(남자)
4 나의 사랑 그대는 디르사처럼 어여쁘고,
예루살렘처럼 곱고,
깃발을 앞세운 군대처럼 장엄하구나.
5 그대의 눈이 나를 사로잡으니,
그대의 눈을 나에게서 돌려 다오.
그대의 머리채는
길르앗 비탈을 내려오는 염소 떼 같구나.
6 그대의 이는 털 깎으려고
목욕하고 나오는 암양 떼같이 희구나.
저마다 짝이 맞아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구나.
7 너울 속 그대의 볼은
반으로 쪼개어 놓은 석류 같구나.
8 왕비가 예순 명이요,
후궁이 여든 명이요,
궁녀도 수없이 많다마는,
9 나의 비둘기, 온전한 나의 사랑은 오직 하나뿐,
어머니의 외동딸,
그를 낳은 어머니가 귀엽게 기른 딸,
아가씨들이 그를 보고 복되다 하고,
왕비들과 후궁들도 그를 칭찬하는구나.
10 “이 여인이 누구인가?
새벽처럼 밝고, 보름달처럼 훤하고,
해처럼 눈부시고,
깃발을 앞세운 군대처럼 장엄하구나.”
 
11 골짜기에서 돋는 움들을 보려고,
포도나무 꽃이 피었는지
석류나무 꽃송이들이 망울졌는지 살펴보려고,
나는 호도나무 숲으로 내려갔다네.
12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어느덧 나의 마음이 시키는 대로
왕자들이 타는 병거에 올라앉아 있네.
 
(친구들)
13 술람미의 아가씨야, 돌아오너라, 돌아오너라.
눈부신 너의 모습을 우리가 좀 볼 수 있게,
돌아오너라, 돌아오너라. 술람미의 아가씨야.
 
(남자)
그대들은 어찌하여 마하나임 춤마당에서
춤추는 술람미의 아가씨를 보려 하는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세상에 허다하게 많은 사람 중에 어떻게 나는 임을 사랑하게 됐고, 어떻게 나는 임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다른 사람이 아니고 왜 임이며, 다른 사람이 아니고 왜 나일까요? 그보다 더 멋있고 더 매력적인 사람이 분명 있을 텐데,, 왜 그가 내게 매력적인 사람이 됐을까요? 나보다 더 아름답고 더 매력적인 사람이 분명 있을 텐데,, 왜 나는 그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됐을까요? 그래서 사랑은 운명과 같은 것, 아니, 하나님께서 서로를 이끄신 것 아니겠습니까?
 
“왕비가 예순 명이요,
후궁이 여든 명이요,
궁녀도 수없이 많다마는,
나의 비둘기, 온전한 나의 사랑은 오직 하나뿐,”(8-9a)
 
남자는 60명의 왕비와 80명의 후궁과 수많은 궁녀들 중에, 술람미의 아가씨만을 사랑합니다. 이 남자는 수많은 여성들을 동시에 똑같이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입니다. 그 한 사람이 바로 술람미 여인입니다. 술람미 여인이 사랑하는 사람도 역시 오직 이 남자뿐입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출 20:5)
 
하나님은 그가 사랑하는 백성들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사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선택하신 그의 백성, 그의 자녀 한 사람 한 사람을 그 누구보다도 더 사랑합니다. 그를 가장 사랑합니다. 나를 가장 사랑합니다. 각자를 가장 사랑합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을 다른 것과 동시에 겸하여 사랑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도 사랑하고, 동시에 돈도 사랑한다면, 그것은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요, 도리어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합니다.
 
나는 어쩌다가 사랑받고 있는 것일까? 신비이고, 은혜입니다. 도저히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단번에 알아듣기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의문을 갖습니다.
 
진정 나를 사랑하시는 건가요?
이렇게 생겼는데도 나를 사랑하시는 건가요?
이렇게 당신을 실망시켰는데도 여전히 나를 사랑하실 건가요?
 
“나의 사랑 그대는 디르사처럼 어여쁘고,
예루살렘처럼 곱고,
깃발을 앞세운 군대처럼 장엄하구나.”(3)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10)
 
사랑하는 주님, 저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의심치 않겠습니다. 저 역시 주님 외에 다른 그 무엇도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한결같이 주님만을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이우교회 사랑방종강모임,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