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가 밤새 이어지더니 아침에도 그치지 않는다. 날씨 정보를 보니 저녁까지 내내 비가 온다 한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늘 읽을 책과 보이차 한잔을 내렸다. 잠시 비가 소강상태가 되자 얼른 창문을 열고 창가에 앉았다. 책 서너 권을 사두고 그동안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로완 윌리엄스의 책을 펼쳤다. 최근 중세 수도원에 대해 관심이 생겨 연이어 관련 서적들을 읽었다. 수도원의 역사 중심엔 베네딕토가 있다. 개혁주의 신학교에서 공부한 나는 베네딕토를 모른다. 영화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좀 알지만. 그런데 2천 년의 기독교 교회사 중에 가장 오랫동안 큰 영향을 미친 이가 베네딕토라는데,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게 좀 부끄럽게 여겨진다. 3개월 안식기간 중에 내가 관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