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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9 멋진 우연을 위하여 (10)

"멋진 우연은 내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보다 준비되었을 때 더 많이 일어난다"
-<다시 길을 찾다>, p121

영감이 넘치는, 환상적인 일을 만날 때가 있다.
그것은 내가 이룬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선물'이다.
다시 연출해 보려고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 보아도, 같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을 보면, 선물임이 분명하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은 조선 땅에 떨어진 '벼락같은 축복'이었다.
지난 겨울 TNT수련회에 부어진 은혜 역시 내 인생 최고의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간혹 설교 시간에 예상치 못한 '은혜'가 임할 때가 있다.
내가 준비한 것 이상으로 내 설교 행위는 큰 열정에 의해 위로 이끌린다.
청중도 평소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기도에 자신의 의지를 쏟아붓는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 주에 나는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고 만다.
내 말은 길을 잃고 헤맨다. 청중은 안개 속을 헤맨다.

이런 차이는 누가 만드는가?
물론 내가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
더 탄탄한 자료를 확보하고, 더 깊이 묵상하고,
그 주제가 머리 속에서만이 아니라 내 마음으로 흘러 내려오도록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멋진 우연'이 당연히 찾아 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부단하게 준비된 삶을 사는 만큼,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만큼,
그만큼 삶은 환상적인 열정에 이끌려 갈 것이 분명하다.
성령의 동역자가 되어 예상치 못한 큰 일, 감동에 넘치는 일을 할 날이 올 것이다.

(뜬금없이 김연아 얘기...^^)
김연아의 예술적 공연은,
타고난 실력 + 부단한 연습 + 실패를 통해 배우는 적극적 자세 + 좋은 코치
+ 청중의 기대와 환호 + 몰입의 즐거움 + 자신의 일을 사랑하기... 등등 모든 것이 결합된 일일 것.
매 경기마다 창조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디 후퇴하지 않기를, 교만치 않기를, 지나치게 인기에 연연하지 않기를, 오로지 경기에만 전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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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일 설교단에 오른다. 새벽에도 종종 오른다. 이번주는 총 5번에 설교단에 올랐다.
말씀 석의를 위한 훈련, 청중에 대한 사려깊은 이해, 적용을 위한 감각,
무엇보다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대변하려는 간절함...
그리고 이런 삶으로 부름 받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
매일 누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Posted by 신의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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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리꽃 2009.10.29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오늘 이틀 연짱으로 두 남자에게 질투나 죽겠네.
    처남 매형이 둘 다 왜 이래?
    묵상의 깊이와 문장의 깔끔함에 질투난다.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키보드에 손가락 올려놓기가 싫어졌어.

    글쿠나. 멋진, 우연한 일은 주어지는 선물이기도 하지만 준비된 사람에게 더 많이 일어나겠구나.
    나, 오늘 아침 비로소 정신줄을 다시 잡은 느낌. 메마른 땅을 다시 한 번 통과했다. ^^;;
    오늘 오후도 간절함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만남과 시간 보내길....

    • Favicon of https://nouwenjp.tistory.com BlogIcon 신의피리 2009.10.29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슨 소리야?
      난 내 묵상과 문장 수준이 우리 티엔티의 20대 초중반의 블로거들보다 못하단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인데...ㅠㅠ
      글쓰는 거 관둘까 생각하다가, 빨리 글을 업뎃해야한다는 부담 때문에 걍 대충 글 올린 거야. 과분한 칭찬, 과분한 은혜 ㅋㅋㅋ
      오늘 아침 현관문을 나서기 전에 살짝 본 당신 표정...까불까불~하고 들떠있는 예전의 당신 얼굴이었어. 너~무 좋아. 완전. 대박. ^^

  2. Favicon of https://happypowerstation.tistory.com BlogIcon happiness pd 2009.10.29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두분의 댓글을 보니까 키보드에 손가락 올려놓기가 싫어졌어.요.ㅋㅋㅋ
    멋진 우연 또한 준비된 사람에게 노력하는 사람에게 일어난다는 것.
    우연은 누가 주는 것도 아닌 제가 만드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당~ ^ ^

    • Favicon of https://nouwenjp.tistory.com BlogIcon 신의피리 2009.10.30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연은 말 그대로 내가 만드는 게 아니고 '선물'이라는구나. 누가 주는 거지. 누굴까? ^^ 그런데 평소에 많이 준비된 사람한테 그 선물이 더 자주 주어진다는구나. 그렇다면 내가 '만드는' 거라고 해도 가히 틀린 말은 아니긴 하네...^^
      소장님은 행복을 선물로 나눠주는 사람이 되어가는구나... 내게도 듬뿍 다오~^^

  3. 2009.10.30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츠킁ㅁ누 ㅍ.ㅁ우.ㅍㅁ(-->오그라들어서 키보드 뭉겐 흔적....)
    ㅋㅋㅋㅋㅋㅋ
    저도 댓글 보고 키보드에 손가락 올려놓기 싫어졌었다가 다잡고 씁니다. ㅎㅎㅎ
    김연아 보면서 그 정상에 선 기분은 대체 어떤 기분일까...궁금했어요.
    그만큼 준비하고 치열할 때 만나게 되는 은혜가 더 달겠죠?
    근데 요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끌려다니다가 정신차리고 보면 금요일이 되서
    마음이 허해요. ㅠ

    • Favicon of https://nouwenjp.tistory.com BlogIcon 신의피리 2009.10.30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들 그러냐? 우리 부부의 일상의 대화인데..^^
      챙이 무대에 설 날이 얼마 안남았다.
      대개 황홀한 우연은 100번 중 5~6번 정도 오는 거거든.
      3~4번은 죽쑤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만족...^^
      방향을 못잡고 여기저기 끌려다니다가 마음이 허하면 우리집으로 방향을 잡고 오거라...^^

  4. forest 2009.10.30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우연이도 좋아하고 필연이도 좋아해요. ㅋㅋㅋ
    뭐, 라리님 집에 다녀온 여파이니 이해하시구요,
    깔끔한 문장 위에 이런 댓글 올치않아~ 도 할 수 없답니다.^^

    살다보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선물처럼 몇번은 오는 것 같아요.
    우연이 왔다갔다 할 때 내 것이 되느냐, 그냥 보내느냐는 준비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달린 것 같아요.
    이럴 때 보면 너무나 철저하게 공평하신 하나님~이란 생각이 들어요.^^

    • Favicon of https://nouwenjp.tistory.com BlogIcon 신의피리 2009.10.30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부부가 forest님과 털보 선생님을 만난 건
      우연을 가장한 필연!!
      너무 귀한 선물로 나타나 주셔서 감사해요.^^
      곁에 마음을 알아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거,
      삶의 큰 축복이거든요...^^

  5. 2009.10.30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