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매우나쁨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아침부터 하루종일 미세먼지가 매우나쁜 상태다. 멀리 한라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어쩔 수 없이 오늘은 숙소에 머문다. 읽고 쓰고 눕고 먹는다. 몸이 근질거려서 마스크를 쓰고 나온다. 처음으로 분리수거를 한다. 분리수거장은 금등리 마을회관 앞에 있는데, 걸어서 한 600여 미터 거리다. 할머니 한분이 분리수거를 도와준다. 아마도 활동비 조금 받으면서 일하시는 듯싶다. 이왕 나온 김에 또다시 동네 산책을 잠시 한다. 안 가본 골목길만 찾아서 걷는다. 한 집 돌담 앞에 멈춰서 생각한다. 저런 집에서 남은 인생을 살면 어떨까? 조금 공사를 하고, 마당에 잔디를 깔고, 느리게 아주 느리게 사는 것이다. 지금처럼 읽고 쓰고 걷고 생각하고 기도하며 사는 것이다. 그럼 누가 밥은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