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다음 부분을 읽을 때 움찔했다. 나쁜 짓 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숨겨두고 싶었던 내 비밀스러운 약점을 들킨 사람처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데도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젊은 시절에 대한 선명한 거울이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몇 년 후, 용기의 미덕에 관한 토마스 아퀴나스의 책을 읽다가 나는 우연히 “영혼의 왜소함”을 뜻하는, 그가 소심함(pusillanimity)이라고 칭한 악덕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아퀴나스는 이 악덕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모든 소명으로부터 위축된 삶을 산다고 말했다. 그들은 자신이 해낼 수 있는 큰일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 수고와 난관에 직면하면 움츠러들며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들의 소심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