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전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은 매우 좋아하지만 스스로 그 단어를 많이 경계하고, 때론 일부러 조롱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대개 내가 꿈꾸는 거룩한 비전 이면에는 야망이 들어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비전 운운할수록 야망도 커져 결국엔 명목상으로는 하나님 영광을 외치지만, 결과적으로는 박수갈채에 집착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비전이라는 말을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주어진 현재를 소박하게 사랑하면서 만족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여기는 편이지요.
오랫동안 이 단어를 아껴왔는데, 요샌 하나님의 비전이 내 비전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실의와 실패로 점철되는 이 시대 젊은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참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TNT공동체 위에 부어주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더 목마르게 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지난주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TNT 공동체(Light and Salt Community)를 향한 제 마음이 이미 비전이 되어 자꾸 환상처럼 제 눈에 어른거리는 것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올무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하고 있지만 동시에 또다른 믿음도 생깁니다. 우리 공동체를 하나님께서 붙드셔서 시대를 깜짝 놀라게 할 큰 폭발을 일으킬 것이란 이 비전이 우리를 이끌어가리라 말이죠. (^^)
TNT 공동체란? : 빛소금공동체의 영어표기를 축약한 말로써 폭약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견고한 진을 파하는 영향력, 부흥과 개혁을 이끌어갈 파워, 성령이 이끌어가는 공동체가 되고자 하는 결의를 담고 있습니다. 빛소금공동체는
세속의 영향을 받는 공동체가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입니다.
TNT의 비전 : 우리는 성령으로 사로잡힌 그리스도의 제자로써 모든 곳에서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기를 열망합니다.
TNT의 사명 : 이 열망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는 사도행전 3장 1-10절 말씀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함께 길을 걸어가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셨던 십자가의 길을 통과하여 세상을 섬기는 길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둘째, 우리는 ‘함께 즐기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육체를 충족시키는 놀이가 아닌 영혼을 만족시키는 예배와 친교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셋째, 우리는 ‘함께 찬양하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어느 곳에서 어떤 상황을 만나든지 위에 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이것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들은 다음호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2009/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