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기고/TNT

최한솔 형제를 생각하며

신의피리 2015. 5. 28. 19:27

한솔 형제를 처음 본 것은 그가 고등학교 2학년 때입니다. 10년도 더 전이지요. 조용하고 두문불출 형으로 기억됩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왕성한 입활량(=믿음)으로 공동체를 이끌던 최항석 형제와는 달리, 한솔 형제는 그 때에 비해 지금은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지요. 공동체에 꼭 필요한 좋은 선배로 성장하여 "TWO CHOI" 시대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가 뜻하지 않은 병을 얻었습니다.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소식이 전해지자 교회는 함께 울었지요. 그의 고통의 만분의 일도 공유할 수 없는 우리지만, 그동안 치유의 소망의 끈을 붙들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습니다. 머지않아 완치의 소식이 있으리라 믿고, 그가 이 고통의 과정을 지금까지 잘 견뎌내며 오히려 공동체를 위로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듯이 앞으로도 그러리라 우리는 믿습니다.

 

한솔 형제는 지금 항암치료 중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시 복직했던 회사도 내려놓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체들과의 약속 때문에 매주 사랑부 청년교사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이끌고 있고, 물론 사랑부 봉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마침내 TNT공동체 여름수련회 준비위원장을 맡기로 작정했습니다.

 

여름수련회는 청년공동체의 년 중 행사 중에 물적, 영적, 인적 자원이 최고로 집중되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의 성패는 우리 공동체의 부흥과 맞물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저뿐 아니라 모든 임원들, 목자들이 매달려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누가 준비위원장을 맡느냐도 중요한 관건입니다. 한솔 형제가 이 일을 맡는 거에 대해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약할 때 강함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생각하니, 설령 한솔 형제가 아무 일을 안한다 해도,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은혜가 장난 아니겠구나 싶어 은근 설레기도 합니다.

 

이제 그의 쾌유와 더불어 여름수련회를 기점으로 TNT공동체가 폭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솔 형제를 위한 뜨거운 격려와 기도가 쉬임없도록, 우리 힘을 냅시다!

 

200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