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세미한 소리를 듣다

뼈에 닿자

신의피리 2012. 5. 4. 18:32

열왕기하 13장 20-21절

 

엘리사가 죽으니 그를 장사하였고

해가 바뀌매

모압 도적 떼들이 그 땅에 온지라

마침 사람을 장사하는 자들이 그 도적 떼를 보고

그의 시체를 엘리사의 묘실에 들이던지매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곧 회생하여 일어섰더라

 

내일 한솔이를 떠나보낸 지 1주년을 맞아 정읍에 내려간다.

원래는 9일(수)이지만, 5일(토)이 공휴일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가게 되었다.

 

몇 사람이 모일지 모르지만 혹 예배를 드리게 된다면

혹 말씀을 전하게 된다면

위의 말씀을 나누려고 한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죽어 장사되어 몸이 썩고 뼈만 남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시체를 엘리사의 묘실에 던지자

그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생명이 되살아났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여전히 하실 말씀이 있으셨나보다.

점차로 다가오는 절망의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이렇게나마 엘리사의 사역과 그의 예언을 상기시키고자 했나보다.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전하고 싶으셨나보다.

 

내일 내가 가는 곳은 일종의 한솔이의 묘실이다.

그곳이 회생의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구든,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그의 나무를 만지고, 그의 뜰을 거닐고

그의 꽃들과 대화하여,

그와 닿게 되거든

삶에 대한 희망이, 천국에 대한 소망이 환하게 피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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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예배를 드린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