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수련회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수련회가 한 달도 채 안 남았군요. 장소, 프로그램, 강사, 주제, 포스터, 회비 등등 수련회 참석을 독려하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고, 목자님들은 목원들을 서서히 압박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수련회 분위기에 젖어 있는 형제, 벌써부터 내뺄 생각하고 있는 자매(^^;), 직장 휴가 일정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자매, 맡은 프로그램과 홍보자료를 만드느라 아이디어 짜내는데 고심 중에 있는 형제... 여하튼 수련회가 참 큰 행사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수련회 얘기가 나오면서 여러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수련회 때 받은 은혜가 왜 그리도 오래 가지 못하는가, 왜 우리의 영적 상태는 업다운이 반복되는가, 금세 꺼지지 않는 성령의 은혜를 만땅 채우고 올 수는 없을까, 하는 이야기들을 종종 듣습니다. 그러게요. 수련회에 가서 깨닫고, 누리고, 나눴던 그 뜨거운 열기를 일상에 돌아와 왜 지속적으로 지피지 못하는 걸까요?
몇몇 청년들과 이런 얘기들을 나누다가 소원이 하나 생겼습니다. 수련회 때처럼 그렇게 뜨겁게 찬양하고, 그렇게 크게 기도하고, 그렇게 절절하게 결단할 수 있는 매주수련회를 개최하고 싶은 소원입니다. 주중에 한 두어 시간 정도 모이는 게 힘든 일일까? 친구들과 두 시간 정도 우습게 농담하며 보내기도 하는데, 자신의 무수한 인생의 짐들을 짊어지고 와서 예수님께 내어놓고 서로 어깨를 걸머지고 함께 찬양하고 축복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비결을 배울 수 있는 그런 부흥회를 왜 매주 할 수 없는 걸까요? 진정 그런 시간을 마음 깊이 원하면서 왜 막상 하려고 하면 빼고 싶어지는 걸까요?
위클리 리바이벌(weekly revival)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우리 한 번 모여 봅시다! 이놈의 청춘! 좀 화끈하게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주도해 보고 싶은 분들 계시다면, 제가 깃발 꽂을 테니, 좀 모여서 일 좀 내 봅시다!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
200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