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바람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순례, 그 땅을 걷다

일상순례자1_일상

신의피리 2015. 6. 1. 23:34

일상[日常] - 매일 반복되는 보통의 일

 

멀리 떠났다가 다시 내 삶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특별한 것을 보다가 다시 익숙한 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황홀한 경험을 잠깐 누리다가 다시 일상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일상, 내게 주어진 소명의 자리입니다.

일상을 잘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을 말하는 걸까요?

잘 때는 깊이 잠들고, 먹을 때는 감사히 먹고, 놀 때는 신나게 놀고,

일할 때는 성실하게 일하고, 대화할 때는 진실하게 듣고 말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일상 안에 '의와 화평과 희락'이라는 하나님나라의 보화가 깃들게 되는 것 아닐까요?

 

성지순례를 마쳤습니다.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주일 새벽 4시에 눈이 떠진 이후 정신이 말똥말똥하여 잠시 묵상에 잠깁니다.

문득 "일상순례"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순례자의 마음으로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서둘러 몇 자 꾹꾹 눌러 적어둡니다.

일상 속에 찾아온 순례자들의 천국 메시지들이 여기저기서 바람을 타고 제 귓가를 스쳐가기를 소망해봅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린도전서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