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다. 캄보디아라는 나라, 그것도 깜뽕잠 주 시골 뜨러바엑 마을에서 축구대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청소년 12팀이 참가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말 그대로 동네축구를 생각했다. 축구장은 정말 동네 축구하기에 딱 좋은 곳이였다. 운동장 규격과 골대도 규정보다 작았다. 동네축구가 열리겠구나. 부디 경기가 과열되어 싸움이 일어나면 안되는데, 큰 부상이 일어나면 안되는데, 그 정도 생각만 했다. 그런 대회를 연상했는데, 우리 준비단 심판진들의 복장을 보는 순간, 뭔가 부조화가 느껴졌다. 피파 국제 경기도 아닌데, 복장과 포스는 완전 국제심판이다. 완벽하게 갖췄다. 주심을 제외면 나머지 세 분은 축구 경기를 평소 하는 분들이 아니여서, 따로 모여 심판 교육도 받았단다. 주심 두 명, 선심 세 명, 다섯 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