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여 년 만에 폴 투르니에의 얇은 책을 한 권 읽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다 이해가 된다.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뜻이겠다. 올해 이 분이 쓴 책들을 다시 정독해 보면 좋겠다. "복음이 요구하는 자기 부인이란 영원히 유아기로 뒷걸음질하는, 절단된 인생으로 퇴행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자기 부인이란 좀 더 큰 충만함을 얻기 위해 하나님의 인도하심 아래 자신의 인생 주도권을 내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60p. 3. 기독교, 자유인가 구속인가 中) "좋은 열매를 거두려면 반드시 충분히 무르익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활동의 계절인 여름을 활동만으로 채워서는 안 됩니다. 묵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계절이 깊어 갈수록 묵상의 시간에 점점 더 많은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