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매일성경 5-6월 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독감에 걸렸다. 가래가 끓고 삭신이 쑤신다. 초기에 잡겠다는 일념으로 병원 문이 열리기도 전에 가서 대기한다. 한 시간여만에 진료실로 들어간다. 앳되어 보이는 젊은 의사는 친절한 듯한데 에이아이(AI)처럼 대답한다. 마치 매뉴얼을 보고 질문하는 것 같다. 한 5분 정도 걸렸을까. 의사와 환자 사이에 정서적 교감과 인격적 교류는 단 1초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럴 거면 정말 AI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도 될 것 같다.독감 때문에 주일 설교를 포기했다. 그러자 증상은 더 악화된다. 삭신을 공격하던 바이러스는 이번엔 장염을 유발한다. 기침할 때는 기관지가 뽑혀 나올 것 같더니 이제는 대장이 다 뽑혀 나올 기세다. 위아래로 진격해오는 질병에 기운이 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