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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TNT

평소 연습의 중요성

신의피리 2015. 5. 29. 16:34

14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 선수가 400M 자유형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예전에도 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기에 이미 오래전부터 우승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우승은 조금 특이한 듯싶습니다. 왜냐하면 박태환 선수의 결승전 자리가 4, 5, 6번 중앙 레인이 아니라 가장 끝인 1번 레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1번 레인은 예선 7위의 자리이고, 그 자리에서 우승을 한 전례가 없으며, 물결 등 여러 요소로 인해 안쪽보다는 불리한 위치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불리한 위치에서 그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몇몇 기사를 보다가 흥미 있는 분석을 보았습니다. 박태환의 볼 코치는 주문하기를, 옆 레인은 신경쓰지 말고, 오로지 평소 연습한대로 53-55-55-54초 대를 목표로 삼으라고 했다 합니다. “평소 연습한대로”, 박태환은 자기 자신 안의 목표이자 유일한 경쟁상대인 연습기록!’ 그것과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볼 수 있겠지요.

 

조금 억지 같은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 사실로부터 다음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첫째, 평소 연습은 실전처럼 한다. ^^ 일상의 일들, 아무도 주목해주지 않는 작은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하듯 최선의 충성을 다하고, 최고의 섬김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눈엔 작은 일이지만, 예컨대 주보 만들고 접기, 토요기도회 인도하기, 헬퍼의 자리 지키기,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기 등의 교회 일과, 언제든 때려 치울 수 있는 알바일, 가족들과의 약속, 직장에서의 잡무 등, 별로 주목받지도 못하고 보상도 별로 없는 자리이지만, 하나님께서 눈여겨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늘 결승전에 임하듯 해야 하는 것이지요.

 

둘째, 경쟁의 레이스를 펼칠 때는 자기 자신 안에 있는 목표를 비전 삼을 때 참된 열정이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긴장해야 할 때, 지칠 때, 의지가 없을 때, 재미가 없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 우울해질 때, 분노가 생길 때 등등 여러 경쟁으로 인해 피곤해질 때가 오더라도 평소 꾸준하게 충성스럽게 쌓아올린 연습기록을 목표로 삼게 되면 그 안에서 열정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열정적 역주는 평소 연습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포기함 없는 열정적 삶은 평소 일상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한결같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또한 젊은 시절 하나님 앞에서 충성스럽게 섬기게 된다면 장차 큰 경기같은 인생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더라도 경쟁에 지지 않고 승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1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