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네 번째 방문이다.
수도 프놈펜 숙소를 나와서 올프렌즈센터가 있는 깜뽕짬으로 이동한다. 1시간 조금 넘게 달리다가 큰 도로에서 골목 사이길로 들어간다. 한 50여미터 골목길을 지나면 곧장 드넓은 들판이 펼쳐지고 좌우로 시선을 사로잡는 나무들이 등장한다.
와우! 볼 때마다 감탄이다.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와 있음이 절로 느껴진다. 캄보디아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광이다.
6가정에 심방을 갔다. 아기들 분유, 기저귀, 베이비 로션을 가지고 방문한다. 아기들은 존재 그 자체로 빛나고 예쁘다. 예쁘지 않은 아기를 본 적이 없다.
아기들을 위해 기도한다. 아기들은 내가 뭐라 기도하는지 모른다. 아기들의 엄마, 이모, 할머니도 내가 뭐라 기도하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 목사이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이 있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바로 이 순간이다. 주님의 돌보심과 사랑하심을 붙들고 축복기도 할 수 있는 목사(꾸루 꽁빌)이기 때문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마지막 집은 걸어 가기엔 좀 멀다. 팜슈가 나무들로 둘러쌓인 마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심방을 간다. 세상에 이런 멋진 일들이 있다니! 아뿔사, 오토바이 세 대 중 한 대가 기름이 떨어진다. 세상에 이런 기가막힌 드라마가 있다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신다. 오토바이를 끌고 가다 조그만 가게에서 기름을 넣는다.
우리는 잠시 왔다 돌아간다. 우리는 이 풍광을 마음에 담아 간다. 그 마을엔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