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캄보디아를 걷다

팜슈가나무

신의피리 2024. 3. 6. 11:42

캄보디아 깜뽕짬 뜨러바엑 마을

 

캄보디아에 네 번째 방문이다. 

 

수도 프놈펜 숙소를 나와서 올프렌즈센터가 있는 깜뽕짬으로 이동한다. 1시간 조금 넘게 달리다가 큰 도로에서 골목 사이길로 들어간다. 한 50여미터 골목길을 지나면 곧장 드넓은 들판이 펼쳐지고 좌우로 시선을 사로잡는 나무들이 등장한다. 

와우! 볼 때마다 감탄이다.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와 있음이 절로 느껴진다. 캄보디아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광이다. 

 

아기를 키우는 가정 집 심방

 

6가정에 심방을 갔다. 아기들 분유, 기저귀, 베이비 로션을 가지고 방문한다. 아기들은 존재 그 자체로 빛나고 예쁘다. 예쁘지 않은 아기를 본 적이 없다. 

 

아기를 키우는 가정집 심방

 

아기들을 위해 기도한다. 아기들은 내가 뭐라 기도하는지 모른다. 아기들의 엄마, 이모, 할머니도 내가 뭐라 기도하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 목사이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이 있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바로 이 순간이다. 주님의 돌보심과 사랑하심을 붙들고 축복기도 할 수 있는 목사(꾸루 꽁빌)이기 때문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심방을 간다

 

마지막 집은 걸어 가기엔 좀 멀다. 팜슈가 나무들로 둘러쌓인 마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심방을 간다. 세상에 이런 멋진 일들이 있다니! 아뿔사, 오토바이 세 대 중 한 대가 기름이 떨어진다. 세상에 이런 기가막힌 드라마가 있다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신다. 오토바이를 끌고 가다 조그만 가게에서 기름을 넣는다. 

 

우리는 잠시 왔다 돌아간다. 우리는 이 풍광을 마음에 담아 간다. 그 마을엔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