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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에 올라가는 노래7

신의피리 2015. 6. 1. 23:30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7 - 시편 126

 

꿈인가 생시인가 했지. 붙잡혀 갔던 이들을

하나님께서 다시 시온으로 데려오셨을 때,

우리, 웃음을 터뜨렸네. 노래를 불렀네.

너무 좋아 믿을 수 없어 했지.

우리는 뭇 민족들의 화젯거리였네.

"저들의 하나님, 참으로 놀랍군!"

그렇고말고, 우리 하나님은 정말 놀라우신 분,

우리는 그분의 행복한 백성.

 

하나님, 다시금 그렇게 해주소서!

가뭄에 찌든 우리 삶에 단비를 내려 주소서.

절망 가운데 곡식을 심은 이들,

환호성을 울리며 추수하게 하소서.

무거운 마음을 지고 떠났던 이들,

한아름 복을 안고 웃으며 돌아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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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기도는 '결핍'에서 시작됩니다. 가뭄 중에 단비를 기다리듯이, 영혼의 메마름 속에 단비처럼 내리시는 성령님의 오심을 기다립니다. 황무지 속에서 절망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듯, 빈주머니 빈곳간을 채워주시길 간구합니다. 무거운 마음에 짓눌려 잠 못 이루게 되니, 신음같은 중얼거림 속에서도 주님만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의 '결핍'이 불행이 아니라 행복의 출발입니다. 결핍에서 기도의 언어가 터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주님, 가난한 마음, 속절없이 무너지는 마음, 골목에 다다르고 절벽에 서 있는 마음에 찾아와 주소서."

 

참고. 2013/10/01() 새벽묵상 - 시편 126(작성: 서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