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기고/TNT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 82또래들을 위한 찬가!

신의피리 2015. 5. 29. 16:38

서른 즈음이 되면 왠지 모를 서글픔과 두려움의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청춘의 끝자락에서 평생 반려자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직 비어있기에 외롭고, 지나온 족적의 빈곤함에 서글프고, 여전히 희미한 미래의 내 자화상이 두렵기에, 서른은 위기요 슬픔의 시간입니다. 굳이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부르지 않아도 서른 그 자체는 누구도 주의를 주고 싶지 않은 인생의 정거장 같습니다.

 

그래서 서른은 춥고 그림자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서른의 칙칙함을 걷어 차버리고, 싱그러움을 유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82또래들!

저는 82또래가 우리 공동체 안에서 미치는 은근한 영향력이 마음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그들이 있어서 안정이 됩니다. 그들이 앞장서기에 TNT의 화력이 막강합니다. 그들이 구석구석 사역의 밑바닥을 누비고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그들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 그들을 한 동역자로 묶어 교회 공동체를 향한 열망을 일으키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는 82또래들을 선택하여 한영교회빛소금공동체 안에 두셨습니다. 그들은 분명 한영 젊은이들의 레전드가 될 것입니다. 훗날 젊은이들이 예배를 논할 때 82들을 생각할 것입니다. 훗날 후배들이 청년공동체의 이모저모를 논할 때에 반드시 82 선배들의 면면을 논하며 그런 선배들이 있음을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82또래 벗들이여! 서른이 주는 사회적 문화적 기운에 주눅 들지 마시오! 그대들은 새벽이슬같은 주의 선택받은 리더들 아니오? 흔들리는 시대, 기초가 무너진 시대, 예배의 영적 감화력이 희미해져 가는 시대, 예수의 제자됨을 열망하지 않는 시대, 돈과 이미지에 매몰될 위기에 처해 있는 시대에, 다니엘과 세 친구들처럼 뜻을 정하여하나님께 젊음을 드려 믿음의 공동체 세우라고 당신들을 세우셨습니다. 힘들 내시오! 모여 꿈을 꾸시오! 절대 포기하지 마시오! 후배들을 잘 돌보시오! 매력적인 배우자되고, 배우자 만나시오! 닮고 싶은 가정 만드시오! 젊음의 정욕을 이기고 거룩과 패기가 넘치는 복음의 일꾼들 되시오! TNT를 잊지 마시오! 그대들이 원조가 되시오! 그대들이 희망입니다. 서른 잔치는 시작됐습니다.

 

2011/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