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기고/TNT

가볍고 빠르게

신의피리 2015. 5. 29. 16:33

집에 PC가 굉장히 느려졌습니다. 매일 바이러스 체크를 해도 몇 개씩 검색이 됩니다. 제가 워낙 컴퓨터에 무지하다보니 해결책도 못찾고 그냥 불편한 그대로 계속 써왔지요. 더는 사용하는 게 불편해서 컴퓨터 전문가인 한 교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얘기하다보니 제 컴퓨터가 일반적인 관리조차 제대로 안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

알약과 V3를 동시에 깔아서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V3의 실시간 검사가 작동되고 있지 않다는 것./ 윈도우 업데이트가 전혀 안되어 있다는 것./ 디스크 정리를 한 번도 안했다는 것...

 

이 외에도 아주 많은 진단을 받았고, 가능한 만큼 처방을 했습니다. 컴퓨터는 조금 빨라진 느낌이 듭니다만, 여전히 인터넷 속도는 무겁고 느립니다.

 

컴퓨터도 수시로 건강검진하듯이 바이러스를 체크하고, 찌꺼기를 제거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삭제를 해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점점 느려지고 결국 전체가 망가지는 결과가 오지요. 이런 건 이제 상식이 되었습니다.

컴퓨터가 그러할진대 우리 몸은 오죽할까요? 아니, 몸이야 대부분 잘 관리하는 듯합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우리 영혼의 정기검진이고, 우리 공동체의 정기검진입니다. 영혼과 공동체 모두에는 수시로 영적 바이러스가 침투합니다. 즉각 퇴치하지 않으면 병이 듭니다. 눈에 띄는 바이러스는 아닐지라도 작은 영적 찌꺼기들이 우리의 습관이 되고 성품이 되면 서서히 우리 영혼과 공동체는 무겁고 느려지지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성령님을 가동시켜야지요. 기도를 클릭하면 성령님의 활동이 감지됩니다. 그분은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의 기도를 통해 우리 영혼에 스며들어온 크고 작은 바이러스들을 잡아냅니다. 어느 날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발걸음을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가볍던가요? 때때로 좀 세게 컴퓨터 전체를 포맷해야 할 때도 있듯이, 우리 영혼과 공동체에도 완벽한 포맷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수련회! 그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자신의 영적 상태가 느리고 무겁다면, 수련회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초청에 응하시기 바랍니다. 점검을 미루면 빨리 망가집니다. 지금 점검하면 오래 갑니다.

 

2011/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