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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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6 / 묵상하는 사람

시편 1:1-6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함 같으니,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다.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한낱 바람에 흩날리는 쭉정이와 같다.그러므로 악인은 심판받을 때에 몸을 가누지 못하며, 죄인은 의인의 모임에 참여하지 못한다.그렇다. 의인의 길은 주님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 참된 기쁨이 어디에 있을까?먹는 거와 입는 거여행하는 거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는 거내 몸을 즐겁게 하는 것과 내 영혼을 즐겁게 하는 것은 같은가 다른가 진정한 복은 사랑하고 사랑받..

렉시오 디비나 2024.05.01 2

마태복음 28:11-20 / 제자를 삼으라

마태복음 28:11-2011 여자들이 가는데, 경비병 가운데 몇 사람이 성 안으로 들어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대제사장들에게 보고하였다. 12 대제사장들은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병사들에게 은돈을 많이 집어 주고 13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갔다' 하고 말하여라. 14 이 소문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잘 말해서, 너희에게 아무 해가 미치지 않게 해주겠다."15 그들은 돈을 받고서, 시키는 대로 하였다. 그리고 이 말이 오늘날까지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16 열한 제자가 갈릴리로 가서, 예수께서 일러주신 산에 이르렀다. 17 그들은 예수를 뵙고, 절을 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18 예수께서 다가와서, ..

렉시오 디비나 2024.04.30 3

[제주안식29-마지막] 신비가 널렸다

새벽 4시에 눈을 떴다. 다시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제주한달살이 마지막 날인 것을 이렇게 몸이 티를 낸다. 내 마음보다 내 몸이 더 제주를 떠나는 것을 서운해하는가 보다. 하긴, 내 몸이 오랜만에 몸다워졌다. 매일 평균 10km 걸었다. 올레길, 오름길, 바닷길, 곶자왈, 숲길, 시골밭길, 돌담길, 섬 둘레길, 오솔길, 한라산 등산로.... 내 다리가 아주 신이 났다. 눈도 얼마나 좋았을까. 매일 바다를 본다. 매일 한라산을 본다. 그러니 눈이 잠시라도 더 제주에 머물고자 일찍 뜨지 않았던가. 몸은 정직하다. 안식월엔 몸이 더 많이 움직였는데, 각 마디와 근육을 왕성하게 움직이게 하는 것이 몸의 안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29일간 내 몸은 진정한 안식을 누렸다.  밤새 비가 왔다. 3층 복층이라 그런지..

케빈 밴후저, 불안이라는 질병

우리는 모두 20세기와 21세기의 나쁜 경험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불안 치료제가 넘쳐나며, 불안의 유형 또한 그러하다. 미국인의 40퍼센트가 불안 장애로 고통당하고 있으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예를 들면, 프로작, 팍실, 졸로푸트)를 처방받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약으로 얻은 평정은 "'평강'이 없으나 평강이 있다 함"(겔 13:10)과 다름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이데거가 불안이라고 불렀던 것과 가장 근접한 의학 용어는 아마도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일 것이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거미나 대중 연설처럼 구체적 대상에 대한 두려움인 공포증과 달리) 불안을 촉발하는 특별한 자극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안이란 절망의 경계에 서 있는 영적 상황이며, 구체적인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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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안식27-2] 한라산 등반

내 몸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인식되고 있다. 종아리가 아프다. 알이 살짝 배긴 것 같다. 허벅지도 뻐근하다. 이유가 뭘까?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되지 않는 장면이 자꾸 머릿속에서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나는 어디를 다녀온 것인가? 사진이 합성된 것일까?  5시 20분 잠에서 깬다. 사실 제대로 잠에 들지도 않았으니 깼다고 하기도 그렇다. 여하튼 대충 씻고 짐을 꾸린다. 생수 3개, 우비, 간식, 스틱, 이거면 되는 건가?6시 출발한다. 차의 창문을 열고 사진을 찍는다. 바로 저기, 저 멀리 있는 저 산, 저 봉우리, 매일 보던 바로 그 한라산에 오늘 오를 예정이다. 과연 오늘 하루가 지나갈 것인가? 나는 해낼 수 있을까? 7시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매점에서 김밥과 국수로 아침 배를 채운다. 7시 ..

[제주안식18] 차귀도에 가봐야 한다

오늘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아주나쁨이다. 이틀 연속 숙소에 머물 수 없다. 다행히 오늘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다. 마스크를 쓰고 나간다. 오늘은 차귀도(遮歸島)에 들어간다. 차귀도는... 네이버 지식백과사전에 나온 설명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면적 0.16㎢로 제주특별자치도에 딸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크다. 고산리에서 해안 쪽으로 약 2Km 떨어진 자구내 마을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 걸리는 곳에 있는 무인도이다. 죽도·지실이섬·와도의 세 섬과 작은 부속섬을 거느리고 있다.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섬 중앙은 평지이다. 신평리에서 용수리 방향으로 걸을 때, 모슬포항에서 고산리 방향으로 걸을 때 계속 차귀도가 눈에 들어왔다. 뉴질랜드 남섬이 유독 많이 연상되는 섬이라, 꼭 들어가..

[제주안식28] 주의 은혜 사슬 되사

벌써 마지막 밤이다. 오늘 자고 내일 일어나면 아침 일찍 공항으로 출발한다. 집에 갈 시간이다. 창밖으로 제주 바다가 보인다. 오랫동안 이 장면은 하나의 그림이 돼서 내 마음 미술관에 오래 걸릴 것이다.  한라산 등반 여파가 있다. 밤 잠을 설쳤다. 그 어느 때보다 일찍 일어났다. 미지근한 물 한 컵 마신다. 보이차를 내린다. 큐티를 한다. 블로그에 올린다. 그래놀라를 우유에 타서 먹는다. 씻는다. 독서를 한다. 오늘은 주일이라 교회에 가야 한다. 어제 공항에서 렌트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걷지 않는다. 다리에 알이 배겨 걷지 못한다. 걸어서 1시간 10여분 가는 시골길을 차로 10분 만에 간다. 조수교회 주차장부터 예배당 입구까지 한 대여섯 분이 인사를 하신다. 입구에 그 권사님이 계신다. "아직 안가셨..

[제주안식26] 차귀도 일몰과 돌고래

두 형제가 제주에 내려왔다. 종훈 형제는 청년부 시절부터 친구였고, 동조 형제는 내가 기윤실 간사할 때 대학생위원회에서 만난 사람이다. 오래전 알았으나 그 이후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다가 최근 우리 교회에 합류했다. 든든하고 편안한 사람들이다. 지난해에 캄보디다에 함께 다녀왔고 올해도 두 번째 캄보디아 단기선교에 다녀왔다. 그 두 형제가 제주에 내려왔다. 한라산에 오르기 위해서다.  오후 해질녘에 내 숙소로 왔다. 날씨가 너무 좋다. 왠지 일몰이 멋있을 것 같다. 짐을 내려놓지 마자 서둘러 싱게물해변으로 나간다.  두 사람 뒤로 멀리 한라산이 또렷하게 보인다. 바로 그 산에 우리 세 사람이 오를 예정이다. 해 질 녘 싱게물 공원에 처음 나와 봤는데 참 아름답다. 아직도 내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