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나라 조기숙 I 지식공작소 I 2007.02.03 지난 대선이 있기 한참 전, 언론과 관련된 100분 토론에서 이분을 처음 봤다. 백분 토론을 볼 때마다 한심한 토론수준 때문에 속이 터졌는데, 모처럼 시원시원하게 토론을 잘 하는 분을 본 것이다. 그것도 말의 현란한 논리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극단을 피하되, 역사적 단계에 걸맞게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그의 중도적인 입장이 아주 좋았다고나 할까. 여성 정치학자로서 조기숙은 지난 대선 투표 전날 사건을 만들었다. 정몽준이 노무현과 결별을 선언한 날, 조선일보는 만세를 불렀다. 투표가 있는 날 새벽, 오마이뉴스의 그녀의 글이 실렸다. 눈물 자국이 문장문장 마다 선명하게 남아 있는 그런 글이었다. 아마도 그녀의 글이 지지자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