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세미한 소리를 듣다

현존을 생각하다

신의피리 2022. 12. 31. 18:13

율동공원

흐리멍덩하다

 

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다.

집중이 되지 않아, 율동공원 한 바퀴를 돌았다.

걸으면서 ‘현존’을 생각한다.

지나간 일이 졸졸 따라와 마음 쓰리게 하고,

다가올 일에 대비가 되지 않아 불안불안하다.

‘현존’은 구원이다.

‘현존’은 성화다.

‘현존’은 성숙이다.

‘현존’은 지금 여기 임재한 그 나라에 거함이다.

‘현존’은 영원과 잇대어지는 순간이다.

정신이 흐리멍덩한줄 알았는데,

영혼이 흐리멍덩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