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아침을 맞고 싶었다. 차를 반납하는 날이니 어차피 제주시로 가야 한다. 차를 가지고 새미은총의동산으로 간다. 어제 오후 아내와 가려고 했는데 아내 몸이 안 좋아 가지 못했다. 혼자 가서 기분이라도 낼 겸 출발한다. 아침 8시라 아무도 없다. 혼자 드넓은 은총의 동산을 거닌다. 2천 년 전 십자가에 희생당하신 예수님의 그 죽음이 어쩌다 내 인생과 만나게 된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신비다. 의심 많은 도마와 같은 내게는 더더욱 신비다. 내 몸과 마음이 정결하게 되기를, 오로지 하나님의 임재에 머물고 하나님을 아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기를, 그래서 이 괴로운 슬픔과 외로움이 잊히기를. 실은 은총의동산보다도 카페이시도로가 내 진정한 목적이다. 8:30부터 카페가 오픈한다. 늘 느끼는 거지만 한국 가톨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