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렉시오 디비나

시편 7:1-17 / 악한 자의 악행을 뿌리 뽑아 주시고

신의피리 2024. 5. 8. 07:19
주님은 언제나 옳게 행하신다
다윗의 식가욘, 베냐민 사람 구시가 한 말을 듣고 다윗이 주님 앞에서 부른 애가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나를 뒤쫓는 모든 사람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주시고, 건져 주십시오.
그들이 사자처럼 나를 찢어 발기어도,
나의 목숨 건져 줄 사람이 없을까 두렵습니다.

주 나의 하나님, 내가 만일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벌을 내려 주십시오.
내가 손으로 폭력을 행했거나
친구의 우정을 악으로 갚았거나,
나의 대적이라고 하여 까닭 없이 그를 약탈했다면,
원수들이 나를 뒤쫓아와서, 내 목숨을 덮쳐서 땅에 짓밟고,
내 명예를 짓밟아도, 나는 좋습니다. (셀라)

주님, 진노하며 일어나시고, 내 대적들의 기세를 꺾어 주십시오.
하나님, 깨어나셔서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뭇 민족들을 주님 앞으로 모으시고,
주님께서는 그 높은 법정으로 돌아오십시오.
주님께서는 뭇 백성들을 판단하시는 분이시니,
내 의와 내 성실함을 따라 나를 변호해 주십시오.

악한 자의 악행을 뿌리 뽑아 주시고
의인은 굳게 세워 주십시오.
주님은 의로우신 하나님,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을 낱낱이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나를 지키시는 방패시요,
마음이 올바른 사람에게 승리를 안겨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공정한 재판장이시요,
언제라도 악인을 벌하는 분이시다.

뉘우치고 돌아오지 않으면,
칼을 갈고 활을 겨누어 심판을 준비하신다.
살상 무기를 준비하시고,
화살 끝에 불을 붙이신다.

악인은 악을 잉태하여 재앙과 거짓을 낳는구나.

함정을 깊이 파지만,
그가 만든 구덩이에 그가 빠진다.
남에게 준 고통이 그에게로 돌아가고,
남에게 휘두른 폭력도 그의 정수리로 돌아간다.

나는 주님의 의로우심을 찬송하고
가장 높으신 주님의 이름을 노래하련다.

 

악의 모양을 탐색한다. 

악은 선을 가장한다. 옳은 소리를 한다. 바른말을 한다. '정의사회구현' '법과 원칙' '세계평화'. 세계 도처에서 이런 명분으로 폭력이 자행된다. 자의적이다. 자기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외적 언어일 뿐이지, 실질적으로 행사되지 않는다. 자기기만이다. 진실한 말을 거짓된 자가 자기를 위장하기 위해 사용한다. 다윗은 이런 자들로부터 쫓긴다. 다윗은 간구한다. 하나님께 보호를 요청한다. 정의와 공의 자체이시고,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가시며, 그것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는 이들을 찾으시는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기를 기도한다. 진정으로 정의가 실현되는 길을 도모한다. 그것은 악의 자멸이다. 악은 본질적으로 자멸한다. 스스로 심판하고 스스로 심판당한다. 진리와 진실이 훼손되지 않고 악들의 음흉한 웃음 앞에 당당하게 설 수록 악의 궤멸은 가까워진다. 

 

"함정을 깊이 파지만

그가 만든 구덩이에 그가 빠진다.

남에게 준 고통이 그에게로 돌아가고,

남에게 휘두른 폭력도 그의 정수리로 돌아간다."(15-16)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견뎌내 한다. 견고한 악의 연대에 균열이 일어나는 시점이 있다. 진실과 생명을 사랑하는 이들의 연대가 더 강력함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사랑이 폭발하는 순간이다. 십자가가 세워지고 그리스도께서 사랑으로 죽으시는 순간이다. 그때부터 악은 자중지란(自中之亂)이다. 그렇게 빛은 어둠에 승리한다. 진실은 거짓에 승리한다. 

 

정의를 사랑하시는 주님, 주님의 의로우심을 찬양합니다. 십자가의 승리를 든든히 붙듭니다. 악이 자멸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