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바람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최고의 선물

신의피리 2007. 1. 20. 17:07

어느 새벽, 차가운 교회당 의자에 앉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묵상하고 있었다. 돌아보면 내 인생의 발자국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은혜가 가슴 가득히 차오르다가 눈물 샘을 자극했다.

낯선 이방인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오랫동안 방황할 때, 늘 한결같이 곁에서 위로와 격려로 도움을 준 아내의 존재가 유달리 크게 느껴졌다. 날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는 바로 내 아내 '정신실'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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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걱정되고 좌절될 때마다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준 아내의 손길, 실패로 점철된 인생을 섭리의 관점으로 다시 보게끔 도와준 아내의 기도... 아내는 하나님이 날 사랑한다고 주신 선물이다.

관계문제, 정체성문제, 양육문제, 생계문제.... 등등의 것들이 한꺼번에 아내에게 들이닥친 모양이다. 꽤 터널이 길어 보인다. 근본적으로 밝은 성품을 가진 아내인데, 그늘이 짙다. 이번엔 내가 아내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

하나님, 나를 정신실을 사랑한다는 싸인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