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is Present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기고/TNT

우리 티셔츠

신의피리 2015. 5. 28. 19:30

지난 주 우리 클럽에 규민 형제가 예비군 훈련 다녀온 얘기를 짧게 나눴더군요. 역시나 군복을 입으니 다 똑같은 아저씨들이 된다는 불변의 진리를 터득하고 돌아온 모양입니다. 여기서 똑같은 아저씨들이 된다는 말의 의미는 좀 거칠게 얘기하자면 개가 된다는 말입니다. 저 때는 그렇게 말했었지요. 그래서 심지어 군복만 입으면 전도사들까지도 자기 정체성을 잠시 잃어버리고 통제 불능의 군바리가 된다는 통설(?)도 있었지요. 아무튼 군복의 위력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유니폼은 조직의 하나됨을 고양시킵니다. 우선 보기에도 비슷비슷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또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은 그 조직의 정신과 신념에 근거해서 조심스럽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게 되지요. 그 유니폼이 상징하는 단체가 사회적인 인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불어 자긍심도 높아질 것입니다.

 

저마다 공동체들은 하나됨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합니다. 우리도 그 일환으로 우선 CI를 제작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멋있고 예쁜 CI를 강준 형제가 뚝딱(?) 만들어냈지요.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한 끝에, 이번에 우리 TNT.com이 찍혀있는 티셔츠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옷을 다같이 입고 있을 것을 상상하니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업되는군요. 더 깊은 연대감을 느끼고, 더 많이 닮아가고, 더 견실한 하나됨을 일구고, 더 뜨겁게 사랑하여, 결국엔 뻥~ 폭발해 버릴 것 같은 예감 때문에 설레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답니다. (^^)

 

2009/05/17

 

 

 

 

 

고민 끝에 다소 무리인 줄 알지만 두 종류를 모두 찍었습니다. 공장에서의 제작 최소단위가 100벌이기 때문에 남녀 두 사이즈, 두 종류, 합해서 총 400벌이 되었습니다. 제작단가는 두 장 합해서 13,000원이랍니다. 원단의 재질과 상품의 희귀성 및 만족도를 따지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리라 믿습니다. 맘 같아서는 그냥 다 무료로 드리고 싶지만 우리 재정이 넉넉지를 않습니다. 혹 조금 미흡하더라도, 조금 비싸게 보이더라도, 모두들 커피값 절약해서 티셔츠를 구입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여나 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지체들이 있으면 서로 잘 눈여겨 뒀다가 조심스럽게 선물을 하는 것도 좋겠고, 또 우리 교회 어른들과 가족들에게도 선물용으로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 이 옷을 다 팔아야 우리가 수련회를 갈 수 있다는 것도 아울려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