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바람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 됐을까

기도, 신의 흔적

2015년 9월 13일 4부예배 기도문

신의피리 2015. 9. 13. 14:57

20159134부예배 기도문

 

부름의 말씀 후 기도

부름의 말씀: 시편 1083-5

3 여호와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양하오리니,

4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보다 높으시며 주의 진실은 궁창에까지 이르나이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땅에서 높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 아멘.

 

주님, 고개 들고 예배드릴 자격이 있는가, 찬송 부르기에 합당한 입술인가, 자문해봅니다. 부끄럽고 송구스럽습니다. 분주한 일상에 매몰되어 주님의 이름을 까맣게 잊고 살아온 나날이었고, 말씀을 따르기보다 이익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데에 여념 없는 속된 나날이었습니다. 나를 칭송해주는 사람만 친절히 좇고, 내게 선물해주는 이들에게만 감사하기를 계산하며 살아온 값싼 인생이었습니다. 주님, 이렇게 낮고 천한 인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죄치 않으시고, 진멸치 않으시며, 한 번 더 기회를 주시고자 이렇게 불러주셨습니다. 진정 주님의 사랑은 시인의 말처럼 하늘보다 높습니다. 주님의 진실은 우주만큼 광대하십니다. 높고 크신 주님, 땅에 납작하게 엎드려도 부족한 죄 많은 우리들을 이 시간, 하늘의 영광으로 덮어주옵소서. 하늘에 속한 사랑의 손길로 우리 속사람을 만져주옵소서. 주의 거룩한 십자가 향기에 우리 전존재가 물들게 하옵소서. 비록 꽃처럼 향기나는 손과 입술이 아닐지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께 나아가오니,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며,

 

새가족 환영 기도 지난 주 말씀 상기

주님, 함께 예배드리는 새가족들이 여기 서 있습니다. 어떠한 길을 걸었는지, 어떠한 의지로 이 양화진 언덕을 찾았는지, 어떠한 삶의 정황에서 양화진 가족이 되려고 선택했는지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와 절묘한 섭리인 줄 믿습니다. 주님, 새가족 한 분 한 분의 삶이 사람을 사랑하며 섬겨주신 우리 주님을 본받아, 사람을 섬기는 더 좋은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해주십시오. 섬김을 받기보다 도리어 섬기는 기쁨을 알게 해주시고, 교회에서 받은 섬김을 통해 세상을 섬기는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해 주옵소서. 그리하여 사람을 받드는 중년, 사람을 섬기는 시니어로 자라, 더욱 더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새가족들이 되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봉헌기도

하나님, 이제야 내 생각이 이토록 짧은지 깨닫게 됩니다. 내가 걷는 이 길은 왜 남들만큼 편하지 않은지 자주 불평하곤 했습니다. 가깝고 빠른 길 두고 왜 나는 늘 먼 길 돌아가야 하는 지 답답할 때도 있었습니다. 왜 자주 갈 길 몰라 헤매야 하는지, 벼랑 끝에 서듯 가슴 졸여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어 주님께 따져 물을 때도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일에만 감사하고, 주중에는 내내 불평인 나날이 많았고, 내 길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불안감만 더 커져, 주님을 진정으로 노래하지 못했습니다. 주님, 이제야, 다시 깨닫습니다. 때때로 걷는 이 형극의 길이 진짜 신묘막측한 은혜의 길인 줄 믿습니다. 불편한 길, 손해보는 길, 먼 길 수고해서 돌아가야 하는 이 느린 길이야말로 주님의 나라를 이루는 최상의 길인 줄 믿습니다. 한 주간 이 길을 걸을 때 불평이 감사가 되고, 원망이 노래가 되며, 불안이 평화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이 물질과 우리가 고백하여 드리는 우리 젊음과 미래가, 오롯이 십자가의 길, 순례의 길 걷는 이 땅의 교회를 위해 사용되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봉헌기도 드립니다. 아멘.